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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온다…안현민, 규정타석 진입 눈앞→'타율·장타율·출루율' 타이틀 싹쓸이할까

엑스포츠뉴스입력


안현민(KT 위즈)이 곧 리그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의 특급 히트 상품이다. 시즌 개막 후 약 한 달 뒤부터 1군 무대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해 꾸준히 활약을 이어왔다. 이제 규정타석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뤄내는 순간, 리그 타자 부문 지표의 선수 순위가 요동칠 예정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안현민은 16경기서 타율 0.200(2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만을 남겼다. 잠재력을 드러냈으나 6월 말 경기 도중 오른쪽 약지 측부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9월 초 복귀해 총 8타석에 들어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4월 10일 처음 콜업돼 8일간 1군에 머물렀다. 이후 4월 29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은 뒤 제대로 기지개를 켰다.

지난 25일까지 안현민은 67경기에 출전해 290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0.369(236타수 87안타) 18홈런 59타점 49득점, 장타율 0.669, 출루율 0.483, OPS(출루율+장타율) 1.152, 득점권 타율 0.348(69타수 24안타) 등을 자랑했다.




KBO리그 규정타석은 소속팀이 치른 경기 수에 3.1을 곱해 계산하며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 KT는 현재 96경기를 끝마친 상태라 소속팀 타자들의 규정타석은 297타석이다. 매 경기 4~5타석을 소화 중인 안현민은 다음 주쯤 규정타석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KBO 타자 공식 시상 부문 각 기록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안현민이 몇몇 부문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규정타석만 충족하면 단숨에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 25일까지 리그 타율 1위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로 0.340을 빚었다. 안현민의 0.369와 차이가 크다. 장타율 1위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로 0.616를 선보였는데, 안현민은 0.669를 뽐냈다.

출루율 1위는 최형우(KIA 타이거즈)로 0.429를 기록했다. 안현민은 0.483를 만들었고, 31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7월 출루율이 0.629에 달한다. 2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도 5차례 타석에 들어서 1안타, 2볼넷에 사구 하나를 챙겼다.

안현민의 가장 큰 강점은 파워다. 다른 선수들보다 타석이 부족함에도 리그 홈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쳤다 하면 비거리가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힘만 센 것이 아니다. 콘택트 능력도 갖췄다. 베테랑 타자인 김현수(LG 트윈스)는 앞서 안현민의 콘택트 실력을 칭찬하며 "방망이에 공을 정확하게 맞히니 좋은 힘이 더 배가되는 것 같다. 상대 팀이지만 정말 인상 깊다"고 밝혔다.

'눈 야구'도 가능하다. 안현민은 쳐야 할 공과 그렇지 않은 공을 구분할 줄 안다. 타석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공을 골라낸다. 상대 투수들의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는다는 의미다. 안현민은 올해 삼진 39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 47개를 얻어냈다.

여기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 타고난 발과 센스를 바탕으로 프로 입단 당시 '도루하는 포수'로 이목을 끌었다. KT에 입성 후 외야수로 전향한 바 있다.

안현민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선발투수 송승기(LG)가 경쟁자로 거론됐다.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도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안현민은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리그에 새바람이 부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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