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한국 연예
[단독] '만취 운전' 송영규, '연극 하차' 물의는 잊은 듯…박수와 환호로 마무리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적발된 송영규가 물의를 잊은 듯 밝은 웃음으로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지난 25일 배우 송영규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등장했다. 음주운전 후 검찰 송치 보도 후 첫 공식 석상이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송영규를 검거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말께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에도 공연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쇼노트' 측은 송영규가 25일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발각 보도가 공연 시작 4시간 반 전 갑작스럽게 알려져 스케줄 변경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슬럼프에 빠진 젊은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운명처럼 만난 귀족 여성 비올라를 통해 사랑과 창작의 열정을 되찾아가는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연극이다.
송영규는 로즈 극장의 극장주 헨슬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뒤 그 돈을 받기 위해 연극 제작에 참여하는 투자자 페니맨 역을 맡았다.
공연에서 페니맨은 1막에서는 크게 4개 장면정도 등장한다. 작품 속에서 진행되는 연극의 투자자로 등장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송영규는 다소 경직된 연극 대사톤으로 헨슬로 역의 배우와 티키타카를 나눴다. 2막에서는 연극에서 약제사 역할을 맡게 돼 등장만을 고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극 중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송영규는 묵묵히 작품의 조연으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장면에서 집중을 깨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극 중반부 페니맨은 배우들에게 회식을 주도하고, 술집으로 장소가 바뀌며 맥주를 권유하는 장면에서 그의 음주운전 논란이 떠올랐다.


마지막 커튼콜은 공연의 연장처럼 진행됐다. 송영규는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다른 배우들과 춤을 췄다. 객석을 바라보며 관객들에게 박수와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개인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잠깐!"이라고 외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페니맨의 극 중 일부 대사를 읊은 그는 "멋진 로미오와 아름다운 줄리엣, 멋진 우리들, 멋진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주연을 맡은 손우현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등, 퇴장까지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한편 송영규는 지난 25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한다. 제작사 쇼노트는 공식 SNS에 "페니맨 역 송영규 배우의 일신상의 이유로, 7월 27일 공연부터 페니맨 역은 임철형 배우 원캐스트로 진행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혓다.
그는 ENA '아이쇼핑',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도 출연 중이다. 각 드라마 측은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25일 첫 방송된 '트라이'에서 송영규의 모습이 편집없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