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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호투→문성주 결승타→구본혁 슈퍼캐치" 염 감독, 칭찬하느라 입 아프겠네…"무더운 날씨 찾아주신 팬들도 감사"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5 16:17:24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의 5연승을 이끈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1회초 LG는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1회말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양의지와 박준순에게 적시타까지 추가로 내주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LG 타선은 2회초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곧장 따라붙었으나,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오명진과 제이크 케이브의 연속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갔다.



거기다 선발 에르난데스가 3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불펜이 조기 가동된 상황. 이지강(1이닝), 함덕주(2이닝), 김영우(1이닝), 장현식(1이닝)이 이어진 5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초 1사 후 천성호, 오지환, 박관우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만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해민의 1루수 강습 타구가 홈 병살타로 이어질 뻔했으나,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된 뒤 포수 양의지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타석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가면서 다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다음 타자 문성주가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LG는 두 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양의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박준순의 안타와 유영찬의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고, 이어진 김대한의 내야땅볼 타구에 3루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으면서 점수가 1점 차로 좁혀졌다. 이때 3루수 구본혁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튀었지만, 1루수 문보경이 잘 잡아내면서 아슬아슬하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LG는 양석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유찬과의 승부를 택했다. 유영찬의 5구째 변화구를 이유찬이 걷어 올려 LG 더그아웃 옆 불펜 쪽으로 날려 보냈다. 그리고 3루수 구본혁이 이 타구를 불펜 담장에 매달려 그림같이 건져 내면서 이날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와 시리즈 1차전에서도 9회 극장 역전승을 거둔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번 기분 좋은 3연전 출발을 알렸다. 동시에 같은 날 각자 승리를 거둔 리그 1위 한화 이글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유지하며 최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초반 끌려가던 경기였고, 선발 에르난데스가 빨리 내려가면서 불펜들의 활약이 필요해졌는데 이지강, 함덕주, 김영우, 장현식, 유영찬이 6이닝을 2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함덕주가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며 추격에 발판을 만들어 줬다"고 불펜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9회 마지막 찬스에서 오지환, 천성호, 박관우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중요한 상황에서 역전 적시타를 쳐주며 타선을 이끌었다"며 "마지막 수비에서 구본혁의 원바운드 송구를 문보경이 잘 잡아줬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구본혁이 멋진 캐치로 장식하며 승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야수진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 무더운 날씨에 원정 경기임에도 홈경기처럼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높여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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