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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 가요, 일본 갈게요'…뉴캐슬 슈퍼스타 끝내 이적 요청→日 향하는 리버풀, EPL 최고 이적료 장전한다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5 07:03:00

지금 시점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렉산더 이삭이 올여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해당 이적 요청으로 이삭은 뉴캐슬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 한국 팬들과의 만남은 무산됐다. 동시에 리버풀행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지난 202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성장한 이삭이 뉴캐슬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뉴캐슬은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삭이 뉴캐슬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며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를 이미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삭을 여전히 주요 타깃으로 고려하고 있다. 뉴캐슬이 매각 결정을 내릴 경우 리버풀은 재차 접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이삭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첼시는 이적에 관심이 없는 상태"라면서 "이삭에 관심있는 클럽은 과거에도, 지금도 리버풀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삭의 이적 요청은 뉴캐슬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 발표 과정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뉴캐슬은 오는 7월 30일 팀 K리그, 8월 3일 토트넘 홋스퍼와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이삭의 이름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구단은 "경미한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적 논의가 이삭의 투어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역시 "이번 주 이삭이 투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명단에는 이삭이 빠져 있었다.
이후 하우 감독은 지난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였던 셀틱전 이후 "이삭은 부상 회복을 위해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 구단과 뜻을 모았으며, 출전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물론 현재 그를 둘러싼 수많은 추측들 때문에 그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도 맞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 역시 해당 행보를 두고 "이삭이 최근 셀틱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동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부상 이유도 있지만, 이적을 요청한 직후여서 그의 프리시즌 불참은 향후 행보를 둘러싼 추측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삭의 프리시즌 불참 이유가 밝혀지자, 그를 둘러싼 리버풀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삭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22년 뉴캐슬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 2024-2025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실력과 성장세를 겸비한 공격수에 대한 관심은 리버풀 외에도 아스널, 첼시 등 다수 빅클럽으로부터 이어졌으나, 현재 이삭의 영입에 가장 근접한 팀은 리버풀로 꼽힌다.
이삭은 현시점에서 뉴캐슬과 3년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권은 뉴캐슬 구단 측에 있는 상황이며 막대한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뉴캐슬 전문 기자 크레이그 호프는 "뉴캐슬은 이삭과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이삭은 아직 연장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뉴캐슬이 그를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1억5000만 파운드(약 2789억원) 수준의 제안이 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이삭의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하우 감독은 최근 "우리는 이삭의 기량뿐 아니라 인성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보드진부터 코칭스태프, 선수들까지 모두 그를 지키고 싶어 한다"고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삭 본인의 결심과 리버풀의 재접근 가능성, 그리고 거액의 이적료가 맞물릴 경우, 이적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
결국 해당 이적설로 한국 팬들이 이번 방한 투어에서 가장 기대했던 스타 중 한 명인 이삭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만약 리버풀이 이삭 영입에 성공한다면 이삭은 일본으로 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다가오는 8월 일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브리치오 로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