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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간 '약한영웅2', 상반기 2000만뷰 돌파 '해외도 통했다'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입력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긴 '약한영웅 Class 2'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연달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즌 3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약한영웅 Class2'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섰지만 끝내 지켜내지 못한 상처를 안은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은장고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최근 넷플릭스는 2025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청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약한영웅 Class 2'는 상반기 누적 2,000만 뷰를 달성했고, '약한영웅 Class 1' 역시 2,200만 뷰라는 성과를 기록하며 시즌1, 시즌2가 모두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같은 보고서에 포함된 '오징어게임3'(4일 만에 7,200만뷰), '폭싹 속았수다'(3,500만 뷰), '중증외상센터'(3,400만 뷰) 등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치다.

주목할 점은 원래 '약한영웅' 시리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닌 웨이브 오리지널로 시작된 콘텐츠라는 점이다.
시즌1의 성공 이후 시즌2 제작이 결정됐지만 웨이브의 경영난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며 판권이 넷플릭스로 넘어갔다. 한 플랫폼의 대표작이 타 플랫폼으로 옮겨진 것도 이례적이지만, 옮겨간 플랫폼에서 이처럼 성과를 거둔 사례는 더욱 드물다.
지난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2'는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하루 만에 708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다.
또한 넷플릭스 서비스 93개국 중 91개국에서 순위권에 진입했고, '약한영웅 Class 1' 공개 당시에는 진입하지 못했던 영국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실 흥행 조짐은 공개 전부터 감지되기도 했다. 지난 3월 웨이브에 따르면 25일부터 27일까지 '약한영웅 Class 1'의 시청 기간이 평시 대비 약 4.5배 증가하는 등 넷플릭스 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약한영웅 Class 2'는 더욱 거칠고 깊어진 서사, 처절한 싸움과 성장의 서사로 기존 팬은 물론 신규 시청자까지 끌어들이며 확장성을 입증했다. 웨이브 시절부터 "이 작품은 넷플릭스로 가야 더 흥할 것"이라는 반응이 있었던 만큼 플랫폼 이동 후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이처럼 '약한영웅'은 시즌제 K-콘텐츠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플랫폼을 옮긴 도전적인 행보가 성공으로 이어진 가운데, 연시은을 중심으로 안수호(최현욱), 바쿠팸 등 기존 캐릭터들의 재등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며 '약한영웅 Class 3'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