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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한국 코치 2명과 결별→포르투갈 코치 추가 영입…"월드컵 본선 경쟁력 강화 위한 개편"
엑스포츠뉴스입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본선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르투갈 출신 코치를 영입했다.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지만 본선 경쟁력을 두고 끊임없이 의문부호가 붙었던 홍명보 감독이 코칭스태프에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수혈하며 변화의 칼을 빼 들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포르투갈 출신 페드로 로마 골키퍼 코치, 누노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페드로 로마 골키퍼 코치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가까이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에서 골키퍼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바레인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A대표팀 골키퍼진의 본선 대비를 위한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비소집 기간에는 골키퍼 클리닉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유소년 골키퍼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누노 마티아스 피지컬코치는 현재 포르투갈 벤피카 1군팀에서 피지컬코치로 활약 중이며, 2015년부터 2021년까지는 벤피카 유스 스포츠사이언스 팀장을 맡은 피지컬 부문의 전문가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서 벤피카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당시 선수단의 현지 적응을 이끈 경험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티아스 코치는 대표팀에 합류해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총괄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표팀은 포르투갈 출신 코치를 여럿 두게 됐다. 이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주앙 아로소 코치가 수석 코치로 있고,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 벤피카 출신인 티아고 마이아는 전력 분석 코치직을 맡고 있다.
두 코치를 영입했을 때도 '풍부한 국제 경험'을 언급했던 홍 감독은 이번에도 국제 무대를 두루 경험한 로마, 마티아스 코치를 영입해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로마, 마티아스 코치가 합류한 대신, 지난 1년여 간 홍명보 감독을 보좌해 대표팀의 본선 진출에 기여한 박건하 코치와 양영민 골키퍼 코치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과의 계약이 종료돼 팀을 떠났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끝난 동아시안컵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최대 라이벌 일본에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앞서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푸 0-3으로 졌는데 이번에도 일본에 패하며 한일전 3연패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연속으로 한 번도 지지 않고 8승 4무를 기록 중이었다. 숙적 일본을 넘지 못하면서 13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을 두고 일각에서는 홍 감독이 동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인한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새롭게 구성된 홍명보호는 오는 9월 미국에서 진행되는 미국, 멕시코와의 원정 친선경기부터 손발을 맞춰 본격적인 본선 대비 체제에 돌입한다.
새로운 코치진 수혈이라는 첫 번째 승부수를 던진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어떤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