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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이산화탄소에도 생존해 산소 만드는 미세조류 개발

연합뉴스입력 2025-07-23 03:03:10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적응 진화' 통해 개량종 확보
개량된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KGH2-7와 야생종에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이산화탄소가 매우 짙은 환경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만드는 미세조류를 개발했다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23일 밝혔다.

미세조류는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드는 미생물로,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10%를 넘으면 성장을 못 한다.

이번에 개발된 미세조류는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Chlorella sorokiniana) KGH2-7'의 개량종으로,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KGH2-7'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10%일 때까지 성장하고 20% 이상부터 성장이 중단된다.

하지만 미생물이 장기간 노출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하는 '적응진화 기법'으로 개발된 개량종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30%로 대기(0.04%)보다 750배 짙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자원관 연구진은 농도가 35% 정도인 합성 이산화탄소 가스를 점진적으로 주입, 생존력이 높은 개체만 선별하는 과정을 반복해 개량종을 만들었다.

자원관은 "개량종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수준으로 이산화탄소가 높은 상황에서도 생장이 억제되지 않았다"며 "하루 이산화탄소 고정량(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다른 형태로 흡수하거나 저장하는 양)은 개량종이 야생종보다 1.8배 많았다"고 설명했다.

자원관은 산업계와 실증·기술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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