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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한국!'…韓 맞대결 결승포+동아시안컵 MVP '30세 새내기' 대박 쳤다→"9월 A매치도 데려가야"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2 15:01:06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저메인 료가 향후 일본 A대표팀 정식 승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30세 공격수 저메인은 세 경기에서 총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동시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특히 대회 최종전이자 최대 빅매치였던 한국전에서는 전반 초반 결정적인 발리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 라이벌전의 승부를 결정짓는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는 그를 다가오는 월드컵 A대표팀에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원로 해설가이자 축구 평론가인 세르지오 에치고는 '웹 스포르티바'와의 인터뷰에서 "저메인은 더 일찍 대표팀에서 시험해봤어야 할 선수"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나이는 많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누구보다 강렬했다"며, 향후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하는 9월 미국 원정에도 소집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메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홍콩전에서 전반 26분 만에 네 골을 몰아쳤다. 에치고는 해당 장면을 두고 "상대 수준이 낮다고 폄하할 일이 아니다. 슈팅 네 개로 네 골, 결정력 100%였다. 트래핑, 볼리슛, 헤딩 모두 완성도 높았다"고 극찬했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전은 일본에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고, 이 골의 주인공도 저메인이었다. 그는 박스 안에서 어려운 자세로 날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은 결국 일본의 1-0 승리로 이어졌다.
에치고는 이 장면에 대해서도 "저메인의 결승골이 없었더라면 경기는 어디로 튈지 몰랐다"며, "후반에는 일본이 밀리는 시간이 많았고, 마지막엔 거의 버티기였다. 그 승리를 만든 결정적 장면이 저메인의 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일본 대표팀의 2선 공격진은 화려하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기마다 다이치,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 다케후사,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 다양한 유럽파 자원이 포진해 있어, 저메인이 이들과 정면 경쟁하기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에치고는 "저메인은 상대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 182cm라는 신체 조건, 강한 피지컬, 볼을 지키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 문전 침투까지 모두 갖춘 선수"라며 "고정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는 일본 대표팀에서 충분히 다른 방식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에치고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J리그에서 계속 존재감을 보이면, 유럽파와의 조합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저메인은 지난 시즌 주빌로 이와타에서 19골을 기록하며 J2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 후에는 다소 득점 수치가 낮지만, 에치고는 "경기 내용을 보면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제 관심은 9월 예정된 일본 대표팀의 미국 원정에 모인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번 E-1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 중 누구를 정식 대표팀으로 승격시킬지는 미지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단연 저메인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스쿼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30세 신예' 저메인이 A대표팀에 정식 합류해 본선 무대까지 밟게 될지 일본은 물론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스포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