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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임이라고 생각, 고민하고 있다"...'팀 타율 9위' 타격 부진 장기화, 사령탑도 답답하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2 09:26:05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타격 침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타자 출신이다 보니 타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다"며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있다.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다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좋아지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공동 6위에 위치한 SSG는 22일 현재 43승43패3무(0.50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발, 불펜 모두 전반기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이 문제다. SSG는 득점권 타율(0.239·10위), 팀 타율(0.242), 출루율(0.322), 장타율(0.347), 타점(333개·이상 9위), 홈런(62개·7위) 등 주요 팀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는 중이다.
SSG의 고민은 개인 성적에서도 나타난다. 팀 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5명으로, 고명준(0.281), 한유섬(0.270), 최지훈(0.268), 박성한(0.260), 정준재(0.226) 모두 3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언젠가는 좋아질 것인데, 그 시기를 최대한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 것처럼 잘 풀리지 않고 있어서 이 부분이 팀에 미치는 영향도 없지 않다. 선수들, 또 코치들과 고민하고 있다"며 "솔직히 투수코치나 투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19~20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서 도합 1득점에 그친 SSG는 20일 경기가 끝난 뒤 특타를 진행했다. 저연차 선수들은 물론이고 최정, 한유섬 등 주축 타자들까지 모두 그라운드에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일요일(20일) 같은 경우 선수들이 경기 후 2시간 조금 넘게 훈련도 하고, 선수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방법을 찾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딱 5할 승률이고, 이번 주를 반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일단 연패를 빨리 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원태인을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유격수)~현원회(지명타자)~석정우(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였던 20일 두산전과 비교했을 때 6~9번 타순에 변화가 있다. 현원회와 석정우가 각각 8번 지명타자, 9번타자 겸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준재, 박지환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선발투수는 화이트다. 화이트는 올 시즌 14경기 80⅔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단. 지난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전날 투수 정동윤, 포수 조형우가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2일 포수 신범수, 내야수 현원회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조형우다. 조형우는 20일 훈련 도중 허리에 불편감을 느꼈다. 21일 병원 검진에서 디스크 부분에 일시적인 신경 자극이 있었고, 1주 내 회복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회복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지켜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봤는데, 힘들어하더라.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보고, 시간을 좀 주려고 한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편하게 회복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신)범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