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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라졌다…'1볼넷 1도루' 분위기 좋았는데 '허리 통증'으로 경기 도중 이탈→TB, 화이트삭스에 3-8 패배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2 03:30:56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 도중 이탈했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수비 상황에서 허리 통증이 발생해 두 번째 타석이 오기 전 대수비와 교체됐다. 팀은 3-8로 경기를 내줘 연패 흐름에 빠졌다.
이날 탬파베이는 챈들러 심슨(중견수)~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나단 아란다(1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대니 잰슨(포수)~테일러 월스(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우완 셰인 바즈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에 맞선 화이트삭스는 마이크 터크먼(우익수)-체이스 마이드로스(유격수)-앤드류 베닌텐디(지명타자)-미겔 바르가스(1루수)-카일 틸(포수)-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중견수)-콜슨 몽고메리(3루수)-레닌 소사(2루수)-브룩스 볼드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션 버크.
화이트삭스는 1회초 1사 후 마이드로스의 2루타로 경기 초반부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베닌텐디와 바르가스가 범타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도 1회말 2사 후 아란다와 카미네로의 연속 안타, 상대 송구 실책까지 곁들여 1, 3루 찬스를 맞았고, 이후 로우의 좌익수 뜬공이 나와 이닝이 종료됐다.
선취점은 2회초 화이트삭스가 가져갔다. 선두타자 틸과 몽고메리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소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지만,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볼드윈이 바즈의 초구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 화이트삭스가 3-0으로 앞서나갔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하성은 버크의 바깥쪽 높은 볼들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볼넷을 얻어 나갔다. 후속타자 모렐의 타석에선 자신의 시즌 4호 도루에 성공, 추격 찬스를 만들었다. 모렐의 헛스윙 삼진 후 잰슨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빈 1루 베이스를 채웠지만, 월스가 삼진, 심슨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격점 기회가 무산됐다.
화이트삭스는 3회초 선두타자 마이드로스의 안타, 베닌텐디와 바르가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틸의 루킹삼진 후 로버트 주니어가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 바즈가 몽고메리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아란다가 유격수 김하성에게 송구해 2루에서 포스아웃, 김하성이 다시 1루로 송구했으나 세이프 판정이 나오면서 더블플레이로 연결되진 않았다. 바즈는 후속타자 소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4회초 탬파베이의 수비 상황, 김하성이 대수비 호세 카바예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선발 2루수였던 월스가 유격수 위치로 이동하고, 카바예로가 2루수로 투입됐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에 따르면, 김하성은 허리 당김 증세로 인해 교체됐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도루 중 종아리 통증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된 적이 있다.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바로 다음 수비이닝 대수비와 교체됐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탬파베이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로우의 실책 출루, 카바레로의 볼넷으로 추격점 찬스를 만들었다. 2사 후 월스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2점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화이트삭스가 다시 도망갔다. 무사 주자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바르가스가 바즈의 7구째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결국 바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온 케빈 켈리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세 타자로 정리했다.
7회말 탬파베이가 다시 따라갔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바뀐 투수 브랜든 아이서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솔로포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아란다가 볼넷으로 출루해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카미네로의 삼진과 로우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추격 의지가 꺾인 탬파베이 타선은 8회와 9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