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여객기, 착륙 중 폭우로 미끄러져 활주로 이탈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260명의 사망자를 냈던 에어인디아 항공사의 여객기가 이번에는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비행기가 일부 손상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에어인디아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인도 뭄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하다가 폭우로 인해 미끄러져 활주로에서 벗어났다.
공항 측은 이 사고로 주 활주로에 경미한 손상이 발생했지만, 승객·승무원은 전원 무사히 여객기에서 내렸고 여객기는 안전하게 주기장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착륙 후 타이어 3개가 터지는 등 가벼운 기체 손상을 입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TV 영상에 따르면 이 여객기의 엔진 외피가 일부 금이 가는 등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디아는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 중이다.
에어인디아는 지난달 12일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소속 보잉 787 여객기가 추락해 260명이 숨진 사건 이후 각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에어인디아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가 에어버스 A320의 엔진 부품을 제때 교체하지 않고 관련 기록을 위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항공사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에어인디아는 지난 6개월 동안 안전 위반 5건과 관련해 9건의 사유 제시 통지서를 받았다고 무를리다르 모홀 인도 민간항공부 차관이 전날 의회에서 밝혔다.
모홀 차관은 안전 위반 사항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 중 "위반 사항 1건에 대한 집행 조치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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