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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타율 0.364' 한화 50억 FA 유격수, 수비-주루는 말해 뭐해…타격 고민 실마리까지 풀리나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1 20:49:42


수비와 주루는 말할 것도 없는 선수. 고민이 많았던 방망이도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심우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 빠른 발까지 장점은 분명했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공수 밸런스에서 아쉬웠던 건 아무래도 '공'이었다. 심우준은 4월까지 26경기에서 타율 0.177에 그쳤다. 수비에서 제 몫을 했지만, 방망이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당연했다.

심우준은 "솔직히 말하면 많이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당시 "땅볼을 치려고 하면 정면으로 가고, 땅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띄우려고 하면 너무 뜬공이 나온다. 스스로 문제점을 못 찾고 있어서, 타격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내색은 하지 않고 속으로 삼켰다. 그는 "안 맞으면 소리라도 지르고 그래야 하는데, 팀이 계속 잘 나가고 있어서 그것도 조심스럽다. 혼자 스트레스를 막 쌓고 있으니까 그게 좀 많이 힘들다. 어떻게든 팀에 피해 안 가게 하려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는 듯했는데, 하필 그때 부상이 왔다. 심우준은 6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유격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으나, 한화가 2-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 키움 좌완 손현기의 145km/h 직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교체됐다.

2차례의 병원 검진을 받았고, CT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은 뒤 왼무릎 비골 골절로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상 훈련까지만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심우준은 다행히 생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했고, 6월 20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다시 돌아온 심우준은 타격에서도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심우준은 7월 12경기에서 33타수 12안타 3타점 6득점, 타율 0.364를 기록 중이다. 누적 타율은 0.210으로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수비 하나만으로도 밥값을 하는 심우준이 타석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한화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1위를 질주 중인 한화는 순위 싸움이 절정을 향하는 8월, 서서히 '굳히기 모드'에 들어가야 한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유격수 심우준이 타격까지 끌어올린다면, 한화는 지금의 상승세를 지켜내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을 노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손에 넣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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