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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서 마지막 여름 보낸다" 프리시즌 1경기 만에 견적 나왔나…이면 계약 예정→사우디-MLS행 가능성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21 08:51:58

손흥민이 프리시즌 첫 경기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결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로 시적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으나 45분 동안 공격 포인트 0개에 그쳤다.
레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 리그원 소속 구단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여러 차례 일대일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하려 했으나 수비에게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높게 떴다.
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허물고 돌파하려는 순간, 공을 제대로 터치하지 못하는 등 몸상태가 아직 정상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4분 윌 랭크셔, 후반 8분 루카 부슈코비치의 골로 2-0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던 손흥민은 경기 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루카스 베리발과 함께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때때로 그의 터치는 매우 녹슨 것처럼 보였다. 어려운 슈팅 중 하나는 크로스바 위로 훌쩍 넘어갔다"고 혹평했다.
손흥민이 3부리그 소속 레딩을 상대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의 방출을 전망하고 있다.
영국 TBR풋볼은 "손흥민은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불안한 터치가 몇 차례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당한 제안이 올 경우 팔겠다는 입장이다. 레딩전 손흥민의 경기력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한 비공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폴 로빈슨도 "손흥민이 지금 당장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면 토트넘도 최대한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는 거래를 성사시키기로 할 것이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일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놀라운 존재"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또다시 불확실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여름을 보낼 것이고 이를 통해 튀르키예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두둑한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등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믹 브라운은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나 하려고 하는 일을 살펴보면 모든 당사자가 계속 전진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모두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우 잘했고,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이지만 누구나 시간에 따라잡히기 마련"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나아갈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노화로 꺾이기 시작하는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계약 만료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손흥민을 굳이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을 때 매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등 다양한 이적설과 연결된 상태다. 프랭크 감독 또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랫동안 몸담았다면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어떤 시점에 누군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거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결정은 구단이 내릴 것"이라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어 "일단 지금은 손흥민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5~6주 뒤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지금 당장은 손흥민이 여기에 있다"고 아직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프리시즌 동안 지켜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방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걸 보면 프랭크 감독은 지난 레딩전을 통해 손흥민의 실력 평가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손흥민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8월 3일 한국에서 있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