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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韓 현실 꼬집었다…"돈·권력에 숨은 괴물들, 여전히 우리 곁에"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입력
배우 오정세가 '굿보이'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오정세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오정세는 극 중 관세청 공무원을 가장한 냉혹한 범죄자 민주영을 연기하며 일상에 스며든 평범한 악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신선한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
'굿보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정세는 "쉽고, 재밌고, 통쾌함이 있을 수 있고, '굿보이' 팀을 응원하고 싶었고, 어떻게 응징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던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극 중 박보검과 마주한 신들에서는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에 대해 오정세는 "긴장감을 만들려면 민주영의 여러 가지 모습 중에서 폭력적인 느낌이 뾰족해야 하지 않을까. 무미건조한 인물이 누군가와 대척점에 있을 때 그냥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데 민주영이 간혹가다 나오는 폭력성이 드러나면 그 자체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저 사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인데'라는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할 때는 최대한 안으로는 감정을 증폭하지만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는게 민주영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중간 중간 민주영의 폭력은 그런 긴장감을 보여주는데 도움은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영을 연기하며 인간 오정세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묻자, 그는 "민주영은 현장에서도 집중하고 몰입을 하려고 했지만 그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이 인물을 어떻게 그려야 되지?'라는 고민들을 더 많이 했다"고 답했다.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서는 "민주영과 이 작품을 통해서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우리와 같이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있을 돈과 권력에 숨어있는 괴물들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를 민주영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그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도 던졌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굿보이'는 기존 액션 드라마와 달리 초반부터 빌런의 정체를 공개하는 전개였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처음부터 악인이 드러나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오정세는 "저도 시청자로서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건데 나쁜 사람이 있고, 범죄 증거가 정확하게 있으면 잡아서 혼내면 되는데 여기서 계속 우여곡절을 계속 겪지 않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걸 보면서 저는 어떻게 보면 현실이랑 맞닿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도 '나쁜 놈인데 왜 쟤를 못 잡지?', '왜 혼내는게 어렵지?', '이렇게 어렵다고?' 이런 게 있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되게 현실이랑 맞닿아있는 해석으로 보이게 되더라"고 드라마와 다르지 않은 현실을 꼬집었다.
사진=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프레인T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