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병살타 압도적 1위' 롯데, 명장도 답답…"적극적 타격이 문제는 아냐, 레이예스가 가장 아쉬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5시즌 잦은 병살타 속출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타선이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진 부분도 고민이 크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은 '어어어' 하다 보니 끝났다. 병살타가 많이 나오면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LG에 1-2로 석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6이닝 2실점, 뒤이어 등판한 필승조 홍민기와 최준용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의 선제 1타점 적시타 이후 2~9회 무득점에 그쳤다. 2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1사 후 전민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3회초에도 1사 후 황성빈의 중전 안타, 한태양의 우전 안타로 잡은 1, 3루 찬스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불운은 계속됐다. 1-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후 레이예스가 앞선 타석 병살타의 아픔을 씻어내는 2루타를 때려냈지만 희망은 곧바로 절망으로 바뀌었다.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고, 레이예스가 미처 귀루하지 못하면서 2루에서 아웃 처리됐다. 더블 플레이와 함께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롯데는 7회초 1사 1루에서 나승엽의 병살타로 또 한 번 추격이 불발됐다. 9회초 1사 1루 마지막 찬스에서는 전준우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지만 또 한 번 병살타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1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64개를 기록한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비교하면 3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롯데가 지난해 144경기에서 100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유독 많은 병살타가 양산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적극적인 타격과 병살타는 관계가 없다. 카운트가 유리할 때는 빨리 치는 게 더 낫다"며 "전날은 4회초 레이예스의 병살타가 제일 (패인이) 컸다. 전준우는 잘 맞은 타구가 잡혔다. 7회초 나승엽의 병살타는 1루 주자 김동혁이 3구 안에 2루로 스타트를 끊었어야 했는데 그 외에는 어쩔 수 없는 타구들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전날 투수들이 너무 자신감 있게 잘 던졌다. 하나만 타선에서 딱 터져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025시즌 팀 타율 0.28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 홈런이 48개로 가장 적어 '빅이닝'이나 대량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잦은 병살타로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도 "우리가 올해 팀 타율 1위를 하고 있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정현수, 송재영 등 왼손 불펜들이 잘 막아주면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고 본다"며 "타선이 폭발력 있게 (상대팀을) 확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전준우, 레이예스가 쳐주지 않을 때는 뒤가 좀 약하다. 그래도 황성빈이 돌아오면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
'병살타 압도적 1위' 롯데, 명장도 답답…"적극적 타격이 문제는 아냐, 레이예스가 가장 아쉬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 나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