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타우러스만 뜨면 '부들부들'…러 "우크라 도우면 군사보복" 경고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대규모 무기 지원을 발표하자 러시아가 서방을 겨냥해 '선제공격'까지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타격을 도운 국가에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독일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거론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타우러스를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독일군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볼 것"이라며 독일에 직접적인 군사 보복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사거리가 500km인 고성능 장거리 순항미사일 독일의 '타우러스'는 강화 콘크리트를 6m까지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춰 '벙커 버스터', '괴물 미사일'로도 불립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주력 미사일인 스톰섀도나 스칼프 미사일보다 사거리 2배 이상이며, 미국의 에이태큼스(약 300km)보다도 작전 반경이 넓어 러시아 본토 더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우러스는 독일군만이 운용할 수 있다. 이는 독일군이 타우러스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독일이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서방이 사실상 러시아에 전면전을 벌인다고 진단하며 "필요하다면 선제공격도 감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의 NATO 동맹국들이 미국산 패트리엇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우회 지원 방식입니다.
독일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구매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무기 시스템의 구체적인 조달처와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까지의 소요 시간은 여전히 불확실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슈 휘태커 NATO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 중인 패트리엇 시스템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러시아 국방부·독일 국방부 유튜브·D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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