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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꼴찌' 확실 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동반 경질…"차기 감독 선임 돌입" [오피셜]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시즌 최하위가 확정적인 키움 히어로즈가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한꺼번에 경질했다.

키움은 1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대행을 맡게 된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3월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27승61패3무, 승률 0.307을 기록 중이다. 9위 두산 베어스(36승49패3무)에 10.5경기 차로 뒤져 있어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된 상태다.

홍원기 감독은 임기 마지막 해 중도 낙마하게 됐다. 여기에 홍원기 감독을 보좌했던 김창현 수석코치와 프런트의 수장인 고형욱 단장까지 팀을 떠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1월 구단 제6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2021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2022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총액 14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키움은 2023시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창단 후 두 번째로 꼴찌를 기록하는 아픔을 맛봤다. 2024시즌에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더 약화된 전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2025시즌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하위로 분류됐다. 외국인 선수 카드 3장 중 2명을 타자로 활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야시엘 푸이그는 성적 부진으로 방출, 루벤 카디네스도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이탈했다. 

2025시즌 구상했던 마운드는 완전히 붕괴됐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케니 로젠버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불가피한 상태다. 젊은 국내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승률이 2할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KBO리그 다른 구단들과의 경쟁 자체가 되질 않는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키움이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잔여 5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키움 사령탑 재임 기간 성적은 576경기 266승298패12무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 경질과 동시에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일부 변화를 준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 설종진 감독대행을 보좌한다.

오윤 1군 타격코치는 퓨처스팀 타격코치 겸 설종진 감독대행의 1군 이동으로 공석이 생긴 2군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오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구단은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허 신임 단장은 2011년 한화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키움히어로즈에 합류했다.

이후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주도, MLB 포스팅 관련 업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졌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  

허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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