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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팬 대폭발! "너 머리가 그게 뭐냐"…'0골 공격수' 부진에 두발단속까지→태도도 지적 "개혁 필요해"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12 23:20:59

중국 팬들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장위닝의 헤어스타일과 함께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장위닝을 비롯한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정작 본업인 축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겉치장에만 신경 쓴다는 지적이다.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선수의 헤어스타일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 충분하다며 여러모로 대표팀 선수단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중국은 이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일본의 '3군'을 상대로 대회 첫 승리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패배하면서 한국전 0-3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또한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는 굴욕도 맛봤다.
득점이 없으니 최전방 공격수에게 화살이 향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중국의 간판 공격수 우레이를 대신해 중국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장위닝에게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장위닝을 두고 "땋은 머리가 득점보다 더 눈에 띈다", "머리 스타일이 발놀림보다 더 신경 쓰인다"며 조롱했다.
장발을 유지하면서도 옆머리는 짧게 자르는,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장위닝은 경기에 출전할 때 머리를 묶고 경기장에 나선다.
'소후닷컴'은 중국 팬들의 반응을 두고 "이 논란의 이면에는 중국 축구의 오랜 문제점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다"며 "경기 결과가 바닥을 쳤을 때 특정한 행동이 선수들이 프로답지 못한 점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전락할 것이다. 대표팀이 정말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내부에서부터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위닝의 땋은 머리와 이에 대한 지적은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소후닷컴'의 설명이었다. 헤어스타일은 선수 본인의 개성을 나타내는 요소지만, 한편으로는 선수가 부진했을 때 꼬투리를 잡히기 쉬운 요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언론은 "문제의 핵심은 개인의 상징이 팀의 명예, 그리고 프로 정신과 미묘하게 충돌할 때 선수들이 이것을 구분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장위닝이 경기장 위에서 기회를 여러 번 놓치면 경기장 밖에서의 '땋은 머리'는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의미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첫걸음은 프로 정신의 재정립이다.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프로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러한 자세는 훈련장에서 흘리는 땀과 인내하는 모습, 그리고 강적을 마주할 때 눈빛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후닷컴'은 선수들의 프로 정신 함양과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동반되어야 중국 축구가 성장하고, 지금처럼 선수의 개성이 지적받지 않는 시대가 올 거라고 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의 반전을 향한 길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태도부터 시스템까지 철저한 개혁만이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언젠가 대표팀의 득점이 헤어스타일보다 더 주목받고, 노고가 논란보다 더 감동적인 순간이 온다면 그것이 '개혁의 성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SNS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