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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축구팬 >> 붉은 악마…한국 맞아? '불금 즐기러 갔나' 동아시안컵 흥행 또 참패 [용인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11 11:03:02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홍콩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보다 홍콩 팬들이 더 많이 경기장을 찾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열렸던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각 소속팀은 국가대표팀의 차출 요청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의 주축 자원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홍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 김진규, 문선민, 김주성 등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모재현, 강상윤, 이호재 등 새 얼굴들도 다수 발탁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였던 나상호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점도 눈에 띈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일본이 홍콩을 6-1로 누르면서 대표팀도 이번 홍콩전서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분위기는 썰렁하다. 마치 한국이 아닌 홍콩에서 열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관중석에는 한국 팬들보다 홍콩 팬들이 더 많이 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저조한 흥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중국전에서도 단 442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여자부 경기의 경우 일본-대만전 관중 수는 겨우 193명이었다. 3만7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이 텅 빈 셈이다.

동아시안컵이 흥행이 보장되는 대회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번 대회는 관중 몰이에 처참히 실패한 모양새다.

한편, 홍콩전 선발 명단은 중국전과 비교해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조현우 대신 이창근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라인은 조현택,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이 구성했다. 서민우, 강상윤, 김태현, 이승원이 중원을 이뤘고, 이호재와 나상호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홍콩은 얍훙파이 골키퍼를 비롯해 올리버 게르빅, 페르난두, 레온 존스, 신이치 찬, 마이클 우데부루졸, 예체남, 탄춘록, 주니오르, 쑨밍힘, 매튜 엘리엇이 선발로 나섰다.

사진=용인, 나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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