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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에게 사과는 했나?…'토트넘 핵심 DF 뺨 때리기→곧장 퇴장' 쿠두스, 토트넘과 6년 계약+등번호 20번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11 05:44:32

모하메드 쿠두스가 과거 경기 중 신경전을 벌였던 선수들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로 향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쿠두스는 토트넘에서 등번호 20번을 배정 받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쿠두스 영입을 위해 웨스트햄에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7억원)를 지불했다. 이적료 합의에 성공해 토트넘과 쿠두스는 6년 계약을 맺었다.

2023년부터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는 2000년생 가나 윙어 쿠두스는 지금까지 웨스트햄 소속으로 80경기에 나와 19골 13도움을 올렸다. 2024-2025시즌엔 35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쿠두스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 가나 대표팀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한 쿠두스는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에 2-3 패배를 안겨줬다.
이번 여름 전력 보강을 진행 중인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쿠두스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쿠두스 영입을 위한 토트넘의 첫 제안은 거절 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6일 "웨스트햄은 모하메드 쿠두스에 대해 토트넘이 제시한 5000만 파운드(약 934억원)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첫 제안이 거절당한 후 토트넘은 5500만 파운드(약 1027억원)로 상향된 제안을 보냈고, 웨스트햄이 이를 받아 들이면서 쿠두스의 토트넘 이적이 성사됐다.
쿠두스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이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토트넘에 합류하길 원하면서 순조롭게 영입이 이뤄졌다.
쿠두스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UEFA 챔피언스리그의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이적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쿠두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과거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 중 충돌했던 사례들이 재조명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모하메드 쿠두스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는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 초반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난투극은 쿠두스가 넘어진 미키 판더펜을 상대로 공을 여러 번 걷어차면서 시작됐다"라며 "쿠두스는 이번 사건으로 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9분 쿠두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4골을 만들어 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역전골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고, 상대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쿠두스는 패색이 짙어진 후반 41분 폭력적인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쿠두스는 토트넘 센터백 판더펜과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때 쿠두스가 고의적으로 판더펜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은 처음에 쿠두스에게 경고를 줬지만, VAR이 가동된 후 판정을 정정해 쿠두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토트넘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였던 쿠두스가 토트넘에 합류하자 매체는 "토트넘이 웨스트햄과 5500만 파운드(약 1027억원)에 쿠두스를 영입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쿠두스의 이전 라이벌들과 흥미로운 초기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팬들은 쿠두스가 폭행 피해자 쿠두스, 주장 손흥민 등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한편 토트넘이 쿠두스 영입을 목전에 두자 일각에선 쿠두스의 합류로 인해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의 입지가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모하메드 쿠두스의 합류는 손흥민에게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손흥민에게 쿠두스의 합류는 토트넘을 떠나는 그의 마지막 발걸음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