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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대표팀 발탁+부자 태극마크' 이호재 당찬 포부…"아버지 넘어 월드컵 갈 것"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03 10:39:53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아버지를 뛰어 넘어 월드컵 참가를 꿈꿨다.

이호재는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공식훈련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후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경기한다. 3경기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호재는 이번에 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생애 최초 국가대표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1시즌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이호재는 데뷔 첫 해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해를 거듭하며 성장하던 그는 2024시즌 8월까지 27경기 9골 5도움으로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5시즌 이호재는 20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발탁으로 아버지 이기형 감독(옌볜 룽딩)에 이어 대를 이은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됐다.

이호재 아버지 이기형은 1996년 고려대학교에서 수원 삼성으로 입단하면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성남 일화(성남FC 전신), FC서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거쳐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는 지난 1995년 2월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 체제에서 20세의 나이로 발탁된 이기형은 중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맹활약했다. 이기형은 2003년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네팔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지 않았다. A매치 47경기에서 6골을 넣었으나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적은 없다.

이호재는 처음으로 대표팀이 된 것에 대해 "이렇게 처음 뽑히게 되고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서 아직도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함께 대표팀에 발탁된 포항 팀 동료 이태석의 반응에 대해선 "(이)태석이랑 같이 오면서 좀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냥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호재는 대표팀 발탁 후 아버지 이기형 감독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는 말이랑 동시에 가서 너무 떨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모두 다 뽐내고 왔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축구 선수가 됨으로써 아버지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내 스스로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뛰어 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 대해선 "내가 공격수로서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나 자신을 가장 잘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장 들어가서는 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장 이번 동아시안컵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1년 앞두고 진행되는 대회이기에 이호재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호재는 "월드컵이라는 곳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이고 꿈이기 때문에, 나 또한 이번에 처음 발탁됐지만 좋은 모습을 감독님 앞에서 선보여서 내년 6월에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그는 "최고의 강점은 두 가지 다 할 수 있다는 것 같다"라며 "포스트 플레이 같은 역할도 수행할 수 있고, 좀 내려와서 연계하고 침투하는 부분도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이 거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호재는 "나는 매 경기 들어갈 때마다 부상 걱정을 하면 내 플레이가 잘 안 나은다"라며 "그래서 그런 걱정보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더 집중하면 부상을 안 당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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