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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정후 침묵 끝났다! 'KBO 역수출 신화' 켈리 초구 공략→시즌 7호 3루타 '쾅'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7-03 02:28:5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브렛 와이즐리(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랜던 루프가 선발로 던지고 있다.
홈팀 애리조나는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케텔 마르테(2루수)~페이빈 스미스(1루수)~조시 네일러(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제이크 맥카시(우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호세 에레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는 메릴 켈리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켈리는 한국을 거쳐 MLB로 복귀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미국 복귀 첫 해인 2019년 13승을 챙겼다. 2022년 14승, 2023년 12승으로 빅리그에서 롱런 중이다.
켈리는 올 시즌 성적도 이날 경기 전까지 7승4패, 평균자책점은 3.49로 준수하다.
이정후와 이날 경기 전까지 빅리그 맞대결 성적은 3타수 1안타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켈리와 미국 무대 첫 대결을 펼쳤다. 두 번째 타석인 4회 1사 1루에서 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51일 만에 구장을 바꿔서 3일 다시 붙었고 이정후가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3루타를 쳤다.
KBO리그 시절 맞대결 성적이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5타점, 출루율 0.526, 장타율 0.600에 달할 정도로 켈리에게 강했던 면모가 이번에도 나타났다.

이정후는 5월 한 달간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에 그쳤다. 6월에는 84타수 12안타 타율 0.143,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한 달 넘게 손 맛을 보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7월 1일 애리조나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타순 조정 등을 통해 반전을 기대했던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은 깊어졌고,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없이 2일 경기를 치렀다.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타석, 초구 공략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에서 켈리의 시속 92.6마일(약 149km/h)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홈팀 우익수 맥카시가 포구를 위해 훌쩍 뛰어올랐으나 이정후의 타구는 그보다 훨씬 멀리 날아갔다. 이정후의 시즌 7호 3루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01.3마일(약 163km), 비거리는 387피트(약 112m)로 측정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현재 애리조나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AP,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