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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뽑은 최고의 공격수, 39세에 빅리그 유턴 'HERE WE GO'…미국 떠나 프랑스 복귀 임박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6-28 01:14:03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무대를 통해 빅리그로 복귀한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 39세에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리그앙)의 LOSC 릴과 계약을 맺었다. 1년짜리 단기 계약이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지루는 자신이 아직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리비에 지루가 릴로 향한다. 프랑스 출신의 공격수는 LA FC를 떠날 준비를 마친 뒤 유럽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지루는 관련된 모든 서류를 준비한 릴이 제안한 1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지루가 돌아온다"고 전했다.
같은 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 FC(LAFC)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지루와의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LA FC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결별을 결정했다고 발표한다. 지루가 LAFC 선수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는 6월29일 일요일 오후 6시30분 BMO 스타디움에서 밴쿠버와 치르는 경기"라고 알렸다.
지루는 구단을 통해 "내 선수 생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신 LA FC 팬들과 동료들, 그리고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LA FC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부터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것까지, LA에서의 경험은 나와 가족에게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백전노장 지루는 프랑스 리그2(2부리그)의 그르노블 푸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투르 FC와 몽펠리에 HSC를 거쳐 아스널, 첼시, AC밀란 등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는 두 번의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포함한 137경기에서 57골을 기록,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프랑스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위너인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뛰며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조국의 월드컵 결승행을 이끌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193cm의 장신이지만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연계와 마무리에서 장점을 보인 지루는 그동안 거쳐간 구단에서 대부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통산 300골 이상을 터트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지금까지 자신이 상대했던 공격수 중 가장 강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포스트플레이 등 힘으로 경합하다가 어느 순간 발 밑 플레이를 하는 등 수비수를 정말 힘들게 하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2024년 밀란을 떠나 LA FC에서 새 도전에 나선 지루는 자연스럽게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시 한번 도전을 선택했다.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지루에게 손을 내민 릴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6골 5도움을 기록한 조너선 데이비드의 이탈을 대비해 지루 영입으로 공격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릴 합류를 앞둔 지루는 다음 시즌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불혹을 앞둔 베테랑 공격수가 유럽 최고 수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