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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명품 수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막았다!…'홈런 1위 고개 숙이네' 한화 승리의 숨은 히어로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한화 이글스 이도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빛나는 '명품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4승 30패 1무(승률 0.595)를 만들었고, 2위 LG 트윈스(43승 31패 2무·승률 0.581)와의 1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팽팽한 승부였다.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KBO 데뷔전에 나선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호투가 이어졌고, 한화 선발 문동주 역시 쾌투를 이어가며 3회까지 0-0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선취점을 올린 건 삼성이었다. 4회말 강민호가 문동주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가라비토가 내려간 뒤 6회초 2점을 뽑아내고 반격,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하주석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심우준으로 교체된 뒤 최재훈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주자 2루가 됐다. 투수가 육선엽으로 바뀐 후에는 이도윤이 삼진을 당했으나 이진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한화의 찬스, 삼성은 2사 1·2루 위기에서 육선엽을 내리고 신인 배찬승을 투입했다. 

이어지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타석, 리베라토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고 2루에 있던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이때 좌익수 구자욱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공이 펜스까지 데굴데굴 흘렀다. 그 사이 1루주자 이진영까지 2루를 지나 홈을 밟으면서 한화가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에서 한화는 7회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박상원 상대 이재현과 양도근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 마운드를 넘겨받은 한승혁이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안타 하나에도 동점에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 다음 타자는 27홈런으로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르윈 디아즈였다. 그런 디아즈를 상대로 한화 배터리는 초구 직구를 선택했고, 이 공을 건드린 디아즈의 타구는 땅볼이 되어 2루 쪽으로 향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이도윤이 이 타구를 낚아채 1루로 송구, 단 한 점의 실점도 없이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디아즈의 응원가가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시점, 삼성 팬들은 허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도윤이 잡지 못했다면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삼성이 재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한화는 8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내고 승리를 완성했다. 9번타자로 출전한 이도윤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지만, 타점만큼이나 중요한 호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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