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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취소…"중동 정세 고려"(종합)

연합뉴스입력
NHK "트럼프 대통령도 불참 가능성…이 대통령 불참 상황 등 감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사흘 전 발표한 이시바 총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제반 사정"을 이유로 취소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몇시간 전부터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해진 데 따라 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방문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대리 참석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불참할 가능성이 있고 역시 초청을 받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도 불참하기로 한 상황 등을 감안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오키나와에서 만난 취재진에 "참석 보류를 검토 중"이라며 다른 나라의 참석 상황 등을 토대로 "결론을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과 구 일본군 간 벌어진 대규모 전투인 '오키나와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지난 20일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가 오는 24∼26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은 2022년 6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시작으로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왔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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