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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박진영, ♥박보영에 고백 "좋아해, 아주 오래 되게 많이" [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2025-06-14 13:59:09

'미지의 서울' 박진영이 박보영에게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7회에서는 이호수(박진영 분)가 유미지(박보영)에게 진심을 밝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미지는 송경구(문동혁)에게 동창의 결혼식에서 있었던 일을 전했고, 송경구는 "결혼식에서? 이호수 그 옛날부터 눈깔부터 눈에 뵈는 게 없더니 멋있다. 근데 넌 어떻게 이호수를 그 서울 바닥에서 다 만나냐? 이 정도 우연이면 운명 아니야?"라며 물었다.

유미지는 "그때 너는 혹시 알았어? 이호수가 나"라며 밝혔고, 송경구는 "너 좋아한 거? 그 고백 쇼하고 대충 눈치챘지. 네가 별말 안 하길래 깠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표정이 좀 이상해, 너. 너 이호수 좋아하냐? 아니, 언제부터? 이번에 서울 올라가서야 아니면 옛날부터 뭐가 있었어?"라며 궁금해했다.
유미지는 "나 첫사랑이라는 것도 이번에야 겨우 들었는데. 됐어. 첫사랑이니 뭐니 해봤자 다 나 다치기 전 이야기고. 옛날에 이호수 서울 가기 전에 잠깐 봤었거든? 근데 나 내 탓을 하다 하다가 남 탓까지 할 때라서 진짜 최악이었는데"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어린 이호수(박윤호)는 서울로 떠나기 전날 어린 유미지(이재인)를 만났고, "유미지 맞아?"라며 낯설어했다. 어린 유미지는 "상관없지 않아? 어차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너 이건 갑자기 왜 준 거야?"라며 발끈했고, 어린 이호수는 "이거 그때 우리 얘기했었잖아. 서울 가면 여기 나온 곳 같이 가보자고. 내가 먼저 서울 가서"라며 설명했다.
어린 유미지는 "그러니까 이걸 지금 나한테 왜 주냐고. 나 놀려? 놀리는 게 아니면 불쌍해서 이러냐? 야, 내가 서울을 어떻게 가? 발목 이 꼬라지 되고 인생 다 망했는데. 네가 왜 지랄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동정받는 기분 진짜 거지 같네. 더 할 말 없지?"라며 독설했고, 어린 이호수는 "유미지"라며 탄식했다.
특히 유미지는 "이상해. 더 심하게 말한 건 난데. 너 유미지 맞냐? 그 말 한마디가 계속 남아서 안 잊혀. 걔한테는 밝고 웃고 뛰어다니던 내가 유미지였구나, 예전 모습은 다 사라져서 이제 나를 못 알아보는구나 하고. 그러니까 첫사랑은 그 유미지지. 내가 아니라"라며 씁쓸해했고, 송경구는 "그래서 뭐. 뭐 어떡하겠다고. 이호수 좋아한다며. 그 서로 아는 거 아니야? 그냥 네가 사나이답게 먼저 고백해"라며 부추겼다.

또 송경구는 이호수를 만났고, "뭐 듣자 하니까 결혼식에서 내 편 들어줬다매? 아이, 됐고. 고맙고. 내 편 들어줬다니까 내가 굳이 한번 물어보는 건데 말이야. 너 혹시 유미지 간 보냐? 근데 너 왜 말을 안 해? 너 유미지 옛날에도 좋아했잖아"라며 쏘아붙였다.
이호수는 "그때는 타이밍이 안 좋았어. 겨우 마음먹었을 땐 미지가 너무 힘든 상태였고"라며 변명했고, 송경구는 "불발탄이었다? 오케이. 그럼 지금은?"이라며 다그쳤다. 이호수는 "한 번 어긋났으니까 이번엔 서로 걸리는 거 없을 때 제대로 하고 싶어서"라며 망설였고, 송경구는 "완벽한 타이밍 같은 건 없어.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딨냐?"라며 조언했다.
결국 이호수는 유미지의 집 앞에서 기다렸고, 유미지는 뒤늦게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집 앞으로 나갔다. 유미지는 "많이 기다렸어?"라며 미안해했고, 이호수는 "사실 오래 기다렸어. 되게 많이. 유미지. 여기서 기다리는 내내 계속 그날 생각났어. 나 서울 가기 전날 그때도 여기서 이렇게 너 기다렸었거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막상 너 나오니까 아무 말도 못 하고. 내가 힘들었을 땐 넌 항상 다가왔었잖아. 못나게 굴어도.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너한테. 그래놓고 막상 너 다치고 힘들어하는 거 보니까 용기가 안 나더라. 난 너처럼 누굴 낫게 할 힘이 없어서 오히려 널 더 다치게 할 것 같았거든. 영영 못 볼 바엔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아무 사이 아닌 채로 가끔 제삿날 네 얼굴 보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았어, 전에는"이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미지야. 네 마음이 조금 더 편할 때,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일 때, 그때 제대로 해야겠다 싶어서 계속 참았는데 지금 말할게. 좋아해. 아주 오래 되게 많이"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