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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조은석 내란 특검…여야 안 가린 수사·감사원 각 세운 특수통

연합뉴스입력 2025-06-13 00:54:52
정치권·재벌 주요사건 수사…세월호 해경수사 지휘·尹정부서 감사위원 마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조은석 감사위원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3.10.26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 권력형 비리와 주요 재벌 의혹, 검찰 내부 비위, 사회적 이목을 끈 대형 사건을 두루 수사한 대표적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 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의 타당성을 놓고 감사원 사무처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기도 했다.

전남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한 뒤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로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횡령·외화밀반출 등 비리 의혹을 수사해 구속했고 김대중 정부 '옷 로비' 사건 때 최 회장의 부인 이형자 씨를 조사했다. 신동아그룹은 수사 이후 해체의 길을 걸었다.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 배치돼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을 구속기소했다.

썬앤문 사건 수사 때 이광재 전 지사를 구속기소 했다. 수원지검 특수부 시절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때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으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검사장)을 조사했다. 이후 구속기소 된 진 전 검사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장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에는 용산참사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이끌었다.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때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의 입법 로비 사건을 수사해 다수의 여야 국회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검사장으로 승진해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해양경찰 구조 부실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대거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법무부와 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후 청주지검장을 거쳐 비수사 보직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고검장으로 승진해 2017년 8월 서울고검장에 보임됐다. 당시 서울고검 관할인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전 대통령이었다.

2019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21년 1월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돼 4년 재임했다. 당시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감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 최종 보고서가 주심인 자신의 결재를 거치지 않고 수정·공개됐다고 국회 등에서 공개 증언한 바 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임기 만료 때까지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때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한남동 관저 내 건물 공사비 대납' 관련 뇌물 혐의 수사참고자료를 대검에 보내고 대통령실·관저 이전 감사와 관련해 재심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고 수사 논리와 법률 적용 구성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극적 성격으로 업무 수행에서는 근성 있고 끈질긴 수사 스타일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 전남 장성(60·사법연수원 19기) ▲ 서울지검 검사 ▲ 대검 공판송무과장 ▲ 울산지검 형사1부장 ▲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 대검 대변인 ▲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서울고검 형사부장 ▲ 대검 형사부장 ▲ 청주지검장 ▲ 사법연수원 부원장 ▲ 서울고검장 ▲ 법무연수원장 ▲ 감사원 감사위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대검찰청 형사부장이던 2014년 10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4.10.6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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