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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한 日 축구, '2.5군' 내세웠다가…호주 원정 후반 45분 극장 실점 0-1 '충격패'

엑스포츠뉴스입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이 호주 원정에서 2.5군을 내세웠다가 충격패를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 위치한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아지즈 베히치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로써 호주는 4승4무1패, 승점 16이 되면서 월드컵 본선행 9부능선을 넘었다. 반면, 압도적 1위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해 2.5군을 내세웠던 일본은 3차예선 첫 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주장 가마다 다이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을 후보로 채웠다.

다니 고세이 골키퍼를 비롯해 세키네 히로키, 와타나베 츠요시, 마치다 고키, 사노 가이슈, 후지타 조엘, 스즈키 유이토, 히라카와 유, 가마다, 다와라츠미다 고타, 오하시 유키가 출전했다.

벤치에는 스즈키 자이온, 엔도 와타루, 구보 다케후사 등이 대기했다.



호주는 매튜 라이언 골키퍼를 포함해 밀로스 데게네크, 루이스 밀러, 아지즈 베히치, 카메론 부르게스, 알레산드로 치르카티, 코너 멧칼프, 에이든 오닐, 라이언 티그, 마틴 보일, 브랜던 보렐로가 선발로 나섰다.

일본은 2,5군임에도 호주를 몰아쳤다.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 기회를 잡았던 일본은 전반 7분 가마다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호주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던 일본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스즈키 유이토가 직접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로 살짝 밀어찼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아쉽게 벗어났다.

호주도 힘을 냈다.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반격을 노렸고, 경기 첫 코너킥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일본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호주를 몰아붙였고, 전반 36분에는 마치다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슈팅까지 기록했다. 전반 37분에는 히라카와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3분에는 가마다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가까운 쪽 골대로 향하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1분 뒤에는 히라카와의 슈팅이 다시 한 번 나왔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일본은 중원 싸움에서도 호주 선수들을 압도하며 2.5군으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기를 주도한 일본은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호주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일본이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골키퍼가 패스 미스를 범했다. 호주가 공을 가로채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 수비가 한 번 끊어냈고, 흘러나온 공을 호주가 다시 잡아 때려봤으나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에도 좀처럼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한 일본은 후반 19분 사노, 다와라츠미다를 빼고 나카무라 게이토, 구보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구보는 투입 직후 세 번의 공격 찬스를 만들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 2명을 무력화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노려봤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에는 스즈키 유이토가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시종일관 호주를 몰아쳤던 일본이 후반 막판 극장골을 내줬다. 후반 45분까지 다 지나고 추가시간이 시작됐을 때 호주가 역습을 가져갔다. 맥그리가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후 컷백을 내줬으나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공격에 가담한 베히치가 잡아 오른발로 크게 감아찼고, 공은 골키퍼 손을 통과해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의 극장 선제 결승골이었다. 추가시간 3분이 다 지나갔고,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으나 일본은 끝내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호주의 역습 한 방이 터지면서 호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호기롭게 2.5군으로 나섰던 일본은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며 3차예선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진=J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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