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용가능 등급의 게임인데도 팬티를 보여주는 선정적 게임이 등장했다.
다마고치 게임처럼 초록색 소녀를 키우는 게임이다. 상점 설명문에는 귀여운 녹색 애니메이션 소녀를 돌보는 게임이고, 그녀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녀는 가장 충성스러운 친구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게임은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고 씻게 하고, 터치를 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스팀과 구글플레이에 출시됐고, 대사 중에 "내 가슴이 보고 싶은 거지?", "만약에 내가 보여주면, 먹을 것을 줄 거야?", "뭘 원하는 거야, 내 팬티나, 이 변태야" 등의 선정적인 내용이 나온다. 실제 팬티를 보여주는 장면도 있다.

그런데 구글 리뷰를 보면 충격적인 댓글이 나온다. 이 게임의 이용자는 "너무 귀여운 아이 키우는 게임이고,어린 초등학생인 사촌동생도 같이 했는데 너무 좋아했다"고 리뷰를 남겼다.

이 게임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등급은 12세다. 12세가 게임을 즐기기에는 너무 선정적인 대사들이다. 이와 달리 스팀에서는 '성인 콘텐츠 설명'에서 이 게임에는 자살, 성폭행, 우울증과 같은 충격적인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스팀에서는 성인게임인 것을 구글에서는 12세 이용자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글과 스팀, 그리고 자체 PC버전의 내용이 다르다는 공지는 찾아볼 수 없다.

게임에 대한 평가는 '혼합'이지만 부정적인 내용이 꽤 많다. 이용자들은 "그녀를 실제로 도울 수 없다는 것이 정말 화가 났다", "방해가 되고 좋지 않았다. 모든 것 뒤에 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재미로 불쌍한 소녀를 괴롭히는 것 같다"며 게임 내용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현재 스팀과 구글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고 자체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게임법(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10(등급분류 절차의 간소화) 조항이 추가됐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의 등급분류 시간이 경감되고 새로운 게임이 빠르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다마고치 소녀 게임을 계기로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들의 성인게임에 대한 분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