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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급 연봉 받는다" 손흥민보다 '유로파 우승' 더 바랄 사람 여기 있네…맨유 베테랑, 급여 인상 대박 예고
엑스포츠뉴스입력

카세미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어마어마한 연봉 인상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
카세미루는 현재 맨유에서 37만 5000파운드(약 7억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경우 카세미루의 주급은 무려 50만 파운드(약 9억원)에 달하게 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카세미루는 엄청난 급여 인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비밀 계약 조항이 공개되면서 이 베테랑 미드필더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급여을 받는 선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데일리 스타'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면 카세미루의 주급은 25% 인상될 예정"이라며 "이는 그가 주당 50만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벌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구단에서 두 번째로 뛰는 동안 벌어들인 돈과 같다"며 맨유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되면 카세미루의 급여가 크게 인상된다고 했다.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새 둥지를 튼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한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주전 자리와 멀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기도 했는데, 결국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신임을 받아 부활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달 18일 맨유가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5-4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던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는 두 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고,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준결승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던 카세미루를 두고 그에게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경기장으로 복귀한 카세미루는 2~3월 열린 경기에서 폼을 끌어올린 뒤 지난달 중요한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이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카세미루는 이제 결승전에서 만날 토트넘을 꺾고 커리어 첫 유로파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그리고 급여 인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카세미루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이기 때문에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카세미루는 적어도 1년 정도는 인상된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맨유의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이를 탐탁치 않게 볼 거라는 전망이다.
'데일리 메일'은 랫클리프 경이 지난 3월 실력에 비해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카세미루를 지목하며 몇몇 선수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낸 점을 짚었다. 실제 랫클리프 경은 선수단 급여만이 아니라 팀 운영비를 줄이는 데 집중하느라 구단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는 일을 벌이기도 했다.
만약 랫클리프 경이 카세미루의 급여 인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 그를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카세미루는 지난겨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연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카세미루에게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할 여력이 충분한 곳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