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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해 1분기 화재 피해 15% 급증…주요 원인은 '담배꽁초'

연합뉴스입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김해공항 에어부산, 반야트리 리조트 화재 등 유난히 대형 화재가 잇따랐던 부산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화재가 15%나 증가하고 인명·재산 피해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담배꽁초였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25년 1분기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6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4건에 비해 86건(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0명으로 8명(25%) 늘었으며, 재산 피해는 14억9천만원에서 48억7천만원으로 33억8천만원(227%) 증가했다.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늘어난 데는 에어부산 화재, 기장 반야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등 대형 화재 때문이다.

에어부산 화재는 피해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재산 피해 집계에서 빠졌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 살펴보면 야외에서 발생한 기타 화재가 203건(30.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주거시설 178건(27%), 음식점 등 생활 서비스 시설이 76건(11.5%)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에서 95건(14.4%)의 화재가 발생해 제일 많았고 해운대구 62건(9.4%), 부산진구, 사하구, 기장군 61건(9.2%) 순이었다.

화재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07건(61.7%)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12건(17%), 원인 미상 64건(9.7%) 순이었다.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183건(45%)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가 80건(19.7%), 기기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6건(8.8%)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야외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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