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고승민 부상 이탈 롯데,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역할 커졌다

엑스포츠뉴스입력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 내야수 고승민의 부상 이탈로 2025 시즌 야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럽게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데려온 전민재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26일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고승민은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내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고승민의 부상 정도는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롯데 구단은 고승민이 이번주까지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승민은 프로 입단 6년차였던 지난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며 2024 시즌 120경기에 출전, 타율 0.308(481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0.834로 맹활약을 펼쳤다.



고승민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왼손 손가락 첫 번째 중위 지절 관절 인대 손상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2025 시즌 준비에는 지장을 받지 않았다.

고승민은 지난 1월 중순 대만 타이난에서 시작된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부터 순조롭게 몸을 만들었다.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중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 코칭스태프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정밀 검진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됐다.

고승민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선발 2루수로 나섰다. 하지만 25일 문학 SSG전 종료 후 옆구리 부상이 확인되면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롯데는 일단 2024 시즌 종료 후 단행한 '초대형 트레이드' 덕분에 최악은 피했다. 전민재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어 당분간 선발 2루수 고민은 크지 않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핵심 유망주 김민석과 군복무 중인 추재현을 두산 베어스로 보냈다. 우완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의 목적은 뚜렷했다. 정철원을 통한 불펜 필승조 강화, 전민재에게는 내야 뎁스 보강을 기대했다. 전민재는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 3루수까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야수진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민재는 시범경기 기간 10타수 3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지난 23일 LG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 SSG를 상대로도 안타를 생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롯데의 키스톤 콤비는 당분간 유격수 박승욱-2루수 전민재 체제가 유력하다. 박승욱이 아직 2025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는 등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 전민재가 유격수로, 베테랑 좌타자 최항이 2루수로 나서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유격수, 2루수 모두 매끄럽게 소화 가능한 전민재의 존재다. 롯데는 전민재가 있기 때문에 2025 시즌 초반 맞이한 첫 고비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밑그림을 무리 없이 그려볼 수 있는 상태다.

결과론이지만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전민재를 데려온 건 롯데의 2025 시즌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정철원도 지난 25일 SSG를 상대로 나선 2025 시즌 첫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홀드를 기록, 화려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
고승민 부상 이탈 롯데,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역할 커졌다 (엑스포츠뉴스) - 나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