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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충격' 손흥민이 끼워팔기 대상이라고?…"토트넘, 20세 FW 이적 딜에 SON 포함할 수도"
엑스포츠뉴스입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적 이슈가 뜨겁긴 뜨겁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독일 매체에선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료 발생하는 유료 이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현재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마티스 텔의 토트넘 정식 이적 딜에 그가 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4일(한국시간) "뮌헨이 손흥민 이적료를 지불할지는 의문이 들긴 한다. 일단 지금 토트넘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마티스 텔과의 일종의 교환 거래는 상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이 다가오는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손흥민의 미래에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영국 유력지 '타임스'는 지난달 27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를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낼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념과 다르게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판매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밀린 페란 토레스의 토트넘행을 점치기도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올여름에 팔지 못하면 내년에는 이적료 없이 놓칠 수 있다. 손흥민이 이적 의사를 굳혔다면, 토트넘도 '무조건 잔류'를 주장하기 어렵다.
글로벌 매체 ESPN도 손흥민 소식을 내놨다. 손흥민의 골이나 실력보다 미소가 사라졌다며 이대로 손흥민이 토트넘 퇴단을 결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무엇보다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을 만들어낸 콤비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손흥민이 미소를 잃었다며 그의 경기력 저하가 마땅한 파트너 사라진 뒤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SPN은 지난 1일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후 예상되는 행선지도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매체는 지난달 말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손흥민이 뮌헨에 가면 토트넘에서 누리지 못한 우승 경험을 맛 볼 수 있다고도 했다.
토트넘에선 이젠 출전하기 어려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도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18개월 동안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토트넘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입단 가능성을 알렸다.
독일 매체 TZ도 끼어들었다. 케인과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최근 이동하는 3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알렸다.
뮌헨의 관심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붙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없다. 이적을 원하는 손흥민을 붙잡을 카드가 마땅치 않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적지 않은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파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뮌헨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얘기는 지난해 12월에도 나왔다. 당시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해리 케인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바이에른 뮌헨에 옛 동료를 데려오는 것"이라며 "그는 전 동료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팬 포럼에서 한 팬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가 있는지 묻자 고민 없이 "토트넘 팬들이 그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쏘니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강의 공격 콤비였다. 두 선수는 손흥민이 합류한 후 8시즌 동안 함께 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두 선수는 총 47골(케인 23골 24도움, 손흥민 24골 23도움)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기록한 36골(드로그바 24골 12도움, 램파드 12골 24도움) 기록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듀오가 됐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만일 뮌헨에 가고자 한다면 지난달 4일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온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마티스 텔을 손흥민 이적에 끼워넣을 수 있다.
토트넘은 텔의 임대 기간이 끝난 후 여름에 5500만 유로(약 828억원)에 텔을 영구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뮌헨이 손흥민을 원한다면 손흥민과 텔을 교환하는 스왑딜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 입장에선 텔의 이적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손흥민이 트레이드 매물이 된다는 것이 쉽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두 구단이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마침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이 손흥민처럼 경험 있는 멀티 공격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밝혀 뮌헨 팬들은 구단이 원하는 공격수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에베를 단장 코멘트만 보면 손흥민이 안성맞춤 영입대상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뮌헨 전문기자 크리스티안 폴크가 5일 실시한 인터뷰에서 에베를은 뮌헨이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며 그 조건을 제시했다.
에베를은 "맨시티를 보면 엘링 홀란 백업으로 훌리안 알바레스가 뛰다가 출전 기회 적어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나갔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케인 백업을 데려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뛰는 멀티 공격수라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케인이 쉬거나 다쳤을 땐 스트라이커로 뛰고, 그가 원톱으로 나설 땐 측면이나 2선에서 호흡 맞추는 공격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에베를이 말하는 그런 공격수가 바로 손흥민 같은 유형이다.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레프트윙을 소화하지만 케인이 2023년 7월 뮌헨을 떠난 뒤엔 전방 스트라이커를 꽤 오래 보면서 골까지 터트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번 시즌 토트넘이 도미니크 솔란케라는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다시 측면으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은 6개로 적지만, 어시스트가 9개로 늘어났다. 침투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메이커의 면모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케인과 이미 토트넘에서 엄청난 호흡을 선보였기 때문에 뮌헨 입장에서도 가장 확실한 '멀티 공격수' 자원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