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넥슨게임즈 프로젝트 유출 의혹' 디나미스원 압수수색
연합뉴스
입력 2025-02-26 16:15:20 수정 2025-02-26 16:15:20
넥슨게임즈 퇴사과정서 개발자료 반출 의혹
디나미스원 대표·관계자,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 입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장보인 기자 = 인기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제작에 참여한 개발진을 주축으로 꾸려진 국내 게임사 디나미스원 관계자들이 넥슨게임즈[225570]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이달 24일 서울 서초구 소재 디나미스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디나미스 원 핵심 관계자들이 넥슨게임즈를 퇴사하는 과정에서 개발 중이던 미공개 신작 게임의 애셋(개발 자료)을 무단으로 반출한 것으로 보고, 박병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직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 PD를 맡았던 박 대표가 시나리오 디렉터, 아트 디렉터 등 핵심 개발진과 함께 퇴사해 작년 4월 창업한 게임사다.

디나미스원은 같은 해 9월 첫 게임으로 '프로젝트 KV'를 공개했는데, 전반적인 화풍·음악 분위기를 비롯해 설정과 캐릭터 디자인 등이 '블루 아카이브'와 지나치게 흡사해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이에 '블루 아카이브' 팬을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고, 디나미스원은 게임 정보를 공개한 지 8일만에 사과문과 함께 '프로젝트 KV'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디나미스원 '프로젝트 KV'[공식 영상 캡처]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박 PD 등 개발진이 퇴사하면서 미공개 프로젝트 데이터를 유출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디나미스원 관계자들이 유출한 데이터를 실제 게임 개발에 사용하려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넥슨게임즈의 모회사인 넥슨코리아는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와 4년째 저작권 공방을 벌이고 있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 '프로젝트 P3' 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던 최모 씨가 소스 코드와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하고, 빼돌린 자료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를 세운 뒤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넥슨이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 1심에서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았지만, 영업비밀 유출 피해와 관련해서는 85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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