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싹쓸이…한화생명과 리턴매치 성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젠지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슈퍼플레이를 앞세워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2025 LCK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젠지 e스포츠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컵 결승 진출전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DK와 젠지는 1세트부터 한타(집단 교전) 중심 조합을 골라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을 펼쳤다.
젠지는 11분경 내셔 남작(바론) 앞 교전에서 2킬을 내고 드래곤 버프도 2개까지 챙기며 안정적으로 앞서나갔다.
DK는 열세 속에서도 '에이밍' 김하람의 제리가 두 차례의 교전에서 방해 없이 5킬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하며 젠지의 스노우볼링에 제동을 걸었지만, 20분경 아타칸 버프를 빼앗기며 순식간에 본진까지 밀려났다.
젠지는 '기인' 김기인의 럼블을 폭주 전차처럼 앞세워 DK 본진으로 진격, 23분여만에 속전속결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젠지는 2세트에서 군중제어(CC)기 중심의 조합을 꺼내 들었다.
기인은 긴 탐색전 끝에 15분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과 '듀로' 주민규가 DK의 발을 묶은 사이 2킬을 쌓아올리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DK는 '쇼메이커' 허수가 여러 차례 역전 찬스를 노렸지만 기인과 '캐니언' 김건부의 침착한 대처로 주포인 에이밍의 성장이 초반 이후로 막혔고, 또다시 27분만에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밴픽에서 젠지는 승부수로 자이라를 정글러로 기용하는 변칙수를 뒀고, DK는 정석적인 한타 중심 조합으로 응수했다.
DK는 경기 초반 '시우' 전시우가 '베릴' 조건희와 협공으로 쵸비를 기습해 잡아내며 선취점을 챙겼다.
DK는 초반부터 젠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며 난타전을 벌였다. 에이밍은 주요 교전마다 킬을 따내며 젠지의 빈틈을 연달아 찔렀다.
하지만 DK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는 못했고, 기인의 갱플랭크가 번번이 발을 묶으며 역습을 저지했다. 그 사이 캐니언과 쵸비와 룰러는 차곡차곡 킬을 쌓아올렸다.
수세에 몰린 DK는 26분경 드래곤 사냥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그대로 올킬을 당하며 가로막혔고, 또다시 27분만에 본진을 내주며 결승 문턱에서 플레이오프 여정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23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 한화생명e스포츠와 초대 LCK컵 우승 타이틀 및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이로써 지난 2024 LCK 서머 결승전 이후 또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됐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