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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되면서 미공개작품 등 향후 활동에 관심이 모인다.
1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지인 최 씨의 항소심 선고 기일을 열었고, 이날 재판부는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200만원을 선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약물 치료, 154만 원의 추징금을 명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해 9월 3일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날 재판부는 징역형 선고에 따른 도주를 우려해 유아인을 법정 구속한 바 있다. 초범임에도 불구하고 투약 횟수와 투약량에 따라 강한 형량이 내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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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촬영은 마쳤지만 주연 배우 유아인의 재판으로 개봉을 미루고 있었던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의 공개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무기한 공개 보류 상황에 처했다. '승부'와 '하이파이브' 모두 2021년 촬영을 마친 작품들로 '하이파이브'는 2022년 영화 라인업에, '승부'는 2023년 2분기 넷플릭스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아인의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어제(17일), '승부' 측은 오는 3월 26일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공식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심 선고 당시 엑스포츠뉴스에 "공개가 잠정 보류된 상태"라며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뒤집은 '승부'와 다르게 '하이파이브' 측은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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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열린 항소심 4차 공판에서 유아인은 "모든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잃은 것도 많지만 (구치소 생활 중) 얻은 것도 크고 소중하다. 배움과 삶에 대한 굳은 의지를 사회에 펼칠 수 있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확실하게 증명하겠다. 어떠한 유혹에도 무너지지 않겠다. 더욱 성숙하고 건강하게 세상과 마주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2심에서 유아인이 실형을 피하고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았지만, 일주일 이내에 상고가 가능하기에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승부'의 개봉 일정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유아인의 또 다른 미공개작 '하이파이브'의 개봉 시기, 아직은 이르지만 유아인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유아인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바이포엠스튜디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