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퓨팅 인프라전략' 이달말 발표…"연내 GPU 1만5천장 목표"(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2-04 12:56:14 수정 2025-02-04 12:56:14
과기정통부, '국제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 수임 제안 예정
민관합동 양자전략위원회 내달 출범…유 장관, 방미해 한미협력 강화 활동


브리핑하는 유상임 장관(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1월 핵심과제 추진 상황과 2월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5.2.4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조승한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의 주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이달 말 확정, 발표한다.

최근 이목을 끈 딥시크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모델·서비스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중요성은 여전히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핵심과제 추진 상황에 대한 대국민 보고 브리핑을 열었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각 장관에게 매달 핵심 과제 추진 상황 브리핑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뒤 열린 첫 브리핑이다. 유 장관은 매월 대국민 보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이달 말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데이터센터 규제개선 등을 포함하는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에 앞선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대 2조5천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엔비디아 등 외국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들여놓고 점진적으로 국산 AI 반도체 비율을 늘려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연산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GPU 3만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유 장관은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는 3만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올해는 한 1만5천장 정도는 구비가 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원래 2030년까지 그렇게 국가 재원을 쓰기로 했으니 그걸 앞당기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분야 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그는 "일어난다면 AI의 GPU 구입은 반드시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예산 677조원 중 1조원 정도를 AI에 쓰는 게 무리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고, 더 쓸 수 있으면 써야 되는게 맞다"며 "민간을 트리거 할 수 있는 마중물로 설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딥시크 충격에 대해 유 장관은 "우리도 딥시크가 될 수 있는 여지를 가진 모델이 한 10개 정도 된다"며 "아직은 정확도가 10% 이상 떨어지는 거지만 개선하면 된다"고 낙관했다.

그는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신 우리 스타트업들에 상당한 용기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비용·저전력으로 고성능을 가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모델 만들어내는 전쟁은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빨리 인프라를 구축해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핑하는 유상임 장관(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1월 핵심과제 추진 상황과 2월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5.2.4 jjaeck9@yna.co.kr

아울러 유 장관은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 '국제 AI 안전연구소 네트워크'의 의장국 수임을 제안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을 제정했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사용을 위한 연구 전담 조직 'AI 안전연구소'를 지난해 말 개소한 바 있다.

또, 정부는 '쉬었음'(지난 1주간 쉬고 있는 상태) 청년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고용노동부는 5일 AI·SW 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사기 대응 시스템과 사이버 위협 정보 데이터셋 20억건을 연계 분석한 '사이버 스파이더'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대량 문자가 발송되기 전에 문자 내용에 스미싱 URL이 포함되어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엑스레이 시스템' 시범 도입도 추진한다.

양자 분야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기구인 민관합동 양자전략위원회를 다음 달 출범해 양자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략기술 투자 강화 등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투자 방향도 발표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R&D 사업 분석과 투자 분야,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는 '글로벌 R&D 2.0' 전략 마련에 착수해 6월 중 발표하고, 다음 달 한-EU 연구혁신의 날도 연다.

또 유 장관이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미국 과학기술 비전 수립에 참여한 주요 인사와 만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방문,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등도 진행해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체계 정비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도 다음 달 중 발표한다.

이공계 대학원생 인건비를 지원하는 연구생활장려금 사업 공모를 이달 중 착수하며 지난해 마련한 정부출연연구기관 혁신 방안에서 담기로 한 출연연 자율성 및 윤리경영 규정 개정도 이달 중 마무리한다.

유 장관은 "엄중한 정국 상황에서 핵심 과제가 신속하게 국민의 삶과 산업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추진현황 브리핑(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1월 핵심과제 추진 상황과 2월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5.2.4 jjaec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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