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 결국 문제 터졌다…"KIM 아킬레스건 부상→다이어 선발 유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4 17:42:43 수정 2025-01-14 17:42:4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투혼을 보여줬지만 결국 부상 문제로 다음 경기를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TZ'는 13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6일 오전 4시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뮌헨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바이엘 레버쿠젠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뮌헨이 승점 39(12승3무1패)로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 35(10승5무1패)인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이 2위 자리에서 뮌헨을 맹추격 중이다.



올시즌도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뮌헨은 수비진에 문제가 발생했다. 핵심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염증 문제로 호펜하임전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민재는 전반기에 발목에 통증을 안고 계속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지난달 1일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겪고 있다. 한국에선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자신의 발목 상태에 대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뮌헨이 최근에 프랑크푸르트와 맞붙었던 경기는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이다. 이후 김민재는 쉬지 못하고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경기를 뛰었다.



김민재가 제대로 쉬지 못한 이유는 팀 사정 때문이다. 먼저 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이 야심차게 영입한 일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중족골 부상으로 인해 이토는 2개월 넘게 훈련을 받지 못했다.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던 이토는 지난해 10월부터 훈련장으로 돌아와 훈련을 소화하면서 뮌헨 데뷔전을 준비했지만, 불행히도 부상을 입었던 부위에 문제가 생격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뮌헨은 지난해 11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에 추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라며 "따라서 이토는 당분간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가능한 한 빨리 재활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수술을 받은 이토는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훈련장에 돌아와 훈련을 받으며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지만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2월이 돼야 뮌헨 데뷔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토뿐만 아니라 요시프 스타니시치다 무릎 인대가 파열돼 김민재의 부담이 늘어났다. 벤치엔 에릭 다이어가 있었지만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의 기량에 의심을 품어 가능하면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자가 많아 아픈 상황에도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뛰었지만 김민재는 이를 받아 들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벤치에 앉는니 차라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라고 말하면서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부상을 안은 채로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는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겨울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회복할 시간을 얻었다. 휴식기를 마친 후 그는 지난 12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김민재는 부상에서 회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킬레스건 문제가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된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에릭 다이어는 강등 위기에 처한 호펜하임(15위)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라며 "묀헨글라트바흐 상대로 김민재는 아직 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 3-3 무승부를 거둔 경기 이후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라며 "겨울 휴식기 동안에도 그는 염증을 없앨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김민재의 장기 부상을 피하기 위해 그를 호펜하임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도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가 악화돼 장기간 결장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뮌헨이 김민재의 장기 부상을 막기 위해 그에게 일정 기간 휴식을 주기로 결정한다면 현 상황에서 김민재의 공백을 메꿀 선수는 에릭 다이어뿐이다.

최근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다이어는 지난 묀헨글라트바흐전 때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김민재와 선발로 출전하면서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당시 김민재는 다이어에 밀려 후반기 동안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많아졌다.



다이어의 입지는 콤파니 감독 부임 후 크게 바뀌었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는 전술을 선호하는 콤파니 감독은 발 빠른 센터백인 김민재를 선호했고,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다이어는 벤치를 지켰다.

콤파니 감독은 전반기 동안 김민재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다이어를 기용하기 보다 김민재를 계속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민재가 장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다이어는 다가오는 경기에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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