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3파전 주인공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이 가운데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캐치볼 하는 영상이 포착돼 주목받는 분위기다.
14일(한국시간) MLB.com을 포함한 미국 매체들은 사사키 영입전이 세 구단의 경쟁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MLB.com은 존 헤이먼 보도에 따라 사사키 영입 3파전 구단을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라고 밝혔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 이후 20개 이상 구단의 구애를 받았다. 오랜 기간 협상을 이어온 사사키 측은 협상 구단들을 하나둘씩 줄이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협상 구단 숫자는 대폭 줄었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 측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에 협상을 더 진행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전했다.
3파전까지 살아남은 토론토가 사사키 영입전에서 승리할지도 관심사다. 토론토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경험이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리스트 매체 팬사이디드 소속 토론토 전문 채널 '제이스저널'은 14일 "사사키 영입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끝까지 살아남았다"라며 사사키 영입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토론토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건 사실이다. 제이스널은 "토론토가 (사사키 영입전) 최종 승자가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뉴욕 양키스보다는 오래 버텼다. 사사키는 조만간 행선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토론토 구단과 팬들이김칫국을 마셨단 얘기까지 나올 보도도 나왔다. 사사키가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캐치볼을 하는 영상이 포착됐단 소식이다.
일본 매체 히가시웹스포는 14일 "사사키 로키로 추정되는 인물이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투구 훈련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 웹사이트에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사사키 측은 샌디에이고와 두 차례 협상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사사키 포스팅 협상 초반부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를 유력 행선지로 꼽는 전망이 쏟아졌다. 결국, 포스팅 협상 종료 10일여를 남기고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최종 영입 경쟁을 펼칠 분위기 속에서 토론토가 갑작스러운 변수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으로 주목받은 2001년생 일본 우완 파이어볼러 사사키는 신장 192cm-체중 92kg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160km/h 강속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일본 최연소 퍼펙트게임(퍼펙트게임 당일 19탈삼진 달성)과 13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사사키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도 참가해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사키는 대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1승, 7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4실점, 평균자책 3.52, WHIP 1.17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2024시즌 18경기 111이닝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이후 사사키는 2024시즌 종료 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혀 포스팅 진출을 지바롯데 구단으로부터 허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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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