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껴 심하게 괴롭힌 적이 있다는 '미운 오리 가족'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가족 상담 특집 4부작 중 두 번째 편, ‘미운 오리 가족’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미운 오리 가족' 딸과 엄마는 계속해서 다투는 모습을 보였고 대전에서 올라온 동생과도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는 "내 삶의 반은 하린이의 눈치를 봤다. 슬프다 딸한테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나"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딸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한다고 느끼시냐"고 물었고, "얕보고 엄마로서의 존중이 없지 않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딸이 엄마를 싫어하는 것 같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사소한 걸로 싸우다 보니까"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이 이야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몇 가지 상황이 있었다. 파스타 요리 상황, 설거지, 타르트. 이건 그냥 두 분의 갈등의 불을 붙인 도화선일 뿐이지 진짜 이유를 아셔야 한다"라며 '"어머니는 매우 문제 해결 상황 해결 중심의 특징을 갖고 계신다. 이런 분들은 해결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뒤에 이면에 있는 마음을 놓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린 씨는 이면에 있는 마음, 의도가 되게 중요한 사람이다. 나 뭐해?라고 한건 엄마를 도와주고 싶다는 의도다. 그걸 펼쳐진 상황 해결 중심인 사람이니까 빨리 파스타를 만들어야한다.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딸이 없는 게 낫다. 옆에 있는 게 거추장스럽다. 그걸 뭐라고 얘기하냐면 게임 안 하니라고 하는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의도를 거절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좋은 마음을 부정당한다는 것으로 들린다. 파스타 사건이 아니라 내내 엄마가 그러더라. 이 딸은 그게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후 일상에서 대전에 사는 동생이 놀러 왔고, 이에 딸은 "그냥 불편했다. 사실 열등감이 있다. 동생은 예쁘고 친구도 많고 공부도 잘하고"라고 털어놨다.
엄마는 "성격이 정 반대다. 독립적이고 혼자 다 해결하려고 한다. 대학원도 돈 벌어서 갔고 척척해서 신경 쓸게 없었다"라며 "하린이는 동생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느끼고 비교한다고 생각하덜. 아픈 손가락이다. 옷을 사줬어도, 먹는 걸 사줬어도 더 사줬고 돈을 줬어도 더 많이 줬고. 그걸 사랑하지 않고 간섭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 딸은 자기소개서를 쓰다 둘째 동생과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부터 자기소개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냐"라며 딸은 집을 나섰다.
딸은 친구에게 "내가 우울증 있는 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걸 안 써도 될 텐데 왜 굳이 그걸 쓰려고 하냐고 한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딸은 "종합 심리검사를 받았다. 받고 보니까 소아 우울증이라고 하더라. 초등학교 5학년 때"라며 "미술치료, 상담치료, 정신과 치료 다 받았다. 13년 동안 다니고 옮긴 곳도 4~5번"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러던 중에 자해도 하고 심해지니까"라며 "지금은 병원이랑 심리 상담 병행해서 다니고 있다.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느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생이 싫었다. 엄마랑 싸우면 '언니가 잘못했잖아'라고 한다. 깐족 되는 게"라며 "동생은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는데 넌 왜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딸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보니까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동생한테는 아직도 미안한 건데 동생을 좀 심하게 괴롭혀서 죽일 뻔한 적이 있다. 동생 목도 조르고 그랬다. 진짜 없었으면 좋겠기에 "라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