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KBS 연기대상'이 추모로 시작해 추모로 마무리했다.
11일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장성규, 서현, 문상민의 사회로 지난해 12월 31일 녹화를 진행했고, 이날 전파를 탄 것. 당초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면서 녹화방송으로 변경됐다.
참사 이틀 후 진행된 녹화이기에 사회를 맡은 장성규, 서현, 문상민은 오프닝에서부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성규는 대표로 "얼마전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성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서현, 문상민은 함께 허리 숙여 인사했다.
시상식 중 배우들의 수상 소감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조연상을 받은 김용건은 "오늘 이 자리가 서로 축하받고 축하해주는 자리였는데 참 마음이 무겁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또 조연상을 받은 윤유선은 "오늘 또 마음 아픈 소식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데 이 시간 즐기지 못하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허투루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단 책임감이 든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수상 수상자 박지훈과 연우는 각각 "무거운 마음으로 수상을 하게 됐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 "기쁜 마음보다는 오늘 무거운 마음이 더 많은 것 같다.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KBS 연기대상'은 대상 수상자인 이순재의 소감 이후 방송을 마무리하다 "2024년 우리 곁을 떠난 별들"이라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남궁원, 오현경, 남일우, 권성덕, 김수미, 김동수, 박지아, 송재림을 추모했다.
더불어 제작진은 "당신이 보여준 연기에 대한 진심, 땀과 열정.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고인들의 생전 사진을 공개, 먹먹함을 자아냈다.
고 김수미와 깊은 친분이 있는 신현준은 이날 우수상 수상소감을 하며 고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외롭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다음은 202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이순재 (개소리)
▲ 최우수상 여자= 박지영 (다리미 패밀리), 임수향 (미녀와 순정남)
▲ 최우수상 남자= 김정현 (다리미 패밀리), 지현우 (미녀와 순정남)
▲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연우 (개소리), 한지현 (페이스미)
▲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박지훈 (환상연가)
▲ 우수상 장편 드라마 여자= 금새록 (다리미 패밀리)
▲ 우수상 장편 드라마 남자= 신현준 (다리미 패밀리)
▲ 베스트커플상= 지현우·임수향 (미녀와 순정남), 김정현·금새록 (다리미 패밀리), 백성현·함은정 (수지맞은 우리), 이순재·소피·연우 (개소리), 신현준·김혜은·박지영 (다리미 패밀리)
▲ 인기상 여자= 금새록 (다리미 패밀리)
▲ 인기상 남자= 김명수 (함부로 대해줘)
▲ 우수상 일일드라마 여자= 함은정 (수지맞은 우리), 박하나 (결혼하자 맹꽁아!)
▲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 백성현 (수지맞은 우리), 오창석 (피도 눈물도 없이)
▲ 조연상 여자= 윤유선 (미녀와 순정남)
▲ 조연상 남자= 최태준 (다리미 패밀리), 김용건 (개소리)
▲ 작가상= 서숙향 작가 (다리미 패밀리)
▲ 드라마 스페셜상 여자= 오예주 (발바닥이 뜨거워서)
▲ 드라마 스페셜상 남자= 남다름 (사관은 논한다)
▲ 신인상 여자= 홍예지 (환상연가), 한수아 (미녀와 순정남)
▲ 신인상 남자= 서범준 (멱살 한번 잡힙시다), 박상남 (결혼하자 맹꽁아!)
▲ 청소년 연기상 여자= 이설아 (미녀와 순정남)
▲ 청소년 연기상 남자= 문성현 (미녀와 순정남)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