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민서의 또 다른 이름은 축구선수(?)다.
민서의 또 다른 이름은 축구선수(?)다. 지난 2022년 7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합류해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FC발라드림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170cm라는 큰 신장을 활용한 허슬플레이로 팀의 중심적 선수로 발돋움했다.
월드컵에 출전할 기세로 매일 같이 축구 연습을 한다는 민서는 "인간 김민서에게 축구가 큰 도움을 줬다. 솔직히 말하면 옛날에는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은 멤버들을 만나게 돼서 '골때녀'에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때녀'에서 경험하는 팀 스포츠의 협동심은 가수 민서로 활동하는 것에도 도움을 줬다. 그는 "축구를 통해 다채로운 경험을 쌓은 민서가 나인티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을 하는 거니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저를 성장시키는 데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 10년은 '골때녀' 얘기 계속할 것 같다"고 했다.
민서가 꿈꾸는 나인티 프로젝트의 최종 비전은 무엇일까.
민서는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라 너무 신선하다"며 눈을 반짝인 뒤 "나인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크게 생각하고 싶다. 지금은 (강)버터 그리고 재준이, 세 명이서 시작했지만 저희랑 결이 맞고 방향성이 비슷한, 예술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팀에 들어와서 하나의 공동체 집단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민서 그리고 나인티 프로젝트가 다음 좋아하게 될 음악 장르는 무엇일까. 민서는 "지금은 너무 밴드에 (꽂혀 있긴 한데)"라며 "혼자 낭만을 즐기고 싶을 때 재즈를 듣는다. 지금 재즈를 하기에는 저의 깊이가 부족한 것 같고 언젠가 나이가 들고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다면 재즈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발라더와 밴드 보컬 사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있는지 묻자 민서는 "늘 고민"이라면서 "사실 제가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건 밴드 사운드 안에서 뚫고 나오는 강한 보컬이다. 근데 대중분들은 저의 감수성 짙은 발라더의 모습들을 더 좋아하시니까 어떤 것에 중점을 둬야할지 고민이 많다. 지금은 어쨌든 나이티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밴드 보컬로서도 제격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가수 민서와 인간 김민서로의 새해 목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우선 가수 민서로서 단기 목표는 올해 연말에 공연을 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30~40년 뒤에도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인생을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가 되고 싶다. 인간 김민서로서는 사소한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민서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하다. 7년 동안 활동하면서 직접 작사한 곡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건 처음이다. 열심히 준비한 노래니까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 달라.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올 한 해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
한편, 민서가 속한 나인티 프로젝트의 첫 싱글 '어나더 웨이'는 현재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이사이드컴퍼니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