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운도 정말 안 따랐고, 생각했던 것만큼 결과도 안 나왔다."
개인과 팀 모두를 위해 부활이 절실한 2025년이다. NC 다이노스 필승조 류진욱은 힘찬 각오를 밝혔다.
류진욱은 지난해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50경기 2승 1패 10홀드 42⅓이닝 평균자책점 5.74 3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3년과 대조된다. 당시 그는 70경기 1승 4패 22홀드 67이닝 평균자책점 2.15 62탈삼진을 기록해 홀드 리그 공동 5위에 오르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아쉬움 많을 한 시즌을 돌아본 류진욱은 "운도 정말 안 따랐고, 생각했던 것만큼 결과도 안 나왔다. 야구공 반발력이 많이 높아지다 보니 땅볼이 나오더라도 병살타가 될 공들이 코스 안타로 빠져나가 끝나야 할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절치부심 준비하고 있는 2025시즌이다. 류진욱이 해줘야 할 몫도 분명하다. 지난해 부진을 돌아보며 스스로 느낀 점도 많다.
류진욱은 "원래 스트라이크존 양 끝 모서리 가운데 지점을 보고 던졌다. 그렇게 들어가도 타구가 넘어가기에 안쪽과 바깥쪽 더 복잡하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빗나가며 어렵게 끌고 간 것 같다. 컨트롤도 신경 써야 한다. 또 지난해 이닝 수와 비교할 때 너무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자신 있게 들어가야 하는데, 맞지 않으려고 소극적으로 던지며 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가올 2025시즌은 기복 없는 투구를 보이는 것이 목표다. 류진욱은 "야구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늘 목표로 하고 있다. 꾸준하게, 기복 없이 가야 하는데 1년씩 희비가 갈리다 보니 그 점에 관해 많이 배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비시즌 NC는 불펜진에 변화가 많다. 김영규가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만약 팀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이용찬을 잡는다 하더라도 선발로서 활용도를 찾고 있다.
현시점 류진욱은 NC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하나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그를 비롯해 김재열, 김시훈 등에서 새로운 클로저를 찾으려 한다. 여러모로 중요한 임무를 해줘야 할 시즌이다. 그는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이 베스트로 해줘야 한다. 선수들이 이탈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내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류진욱은 "감독님과 특별히 나눈 얘기는 없다. 감독님도 컨디션과 결과 좋은 선수들을 써야 하니 캠프에 가서 보여 드려야 한다"며 "지난해 리그 9위로 아쉬운 성적을 거둬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좋은 경기를 하면, 더 순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가을야구에 갔다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증거이니 더욱 힘내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선수 개인과 팀 모두에 중요할 2025시즌. 류진욱은 반등하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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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