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유럽 '빅4'와 시리아 안정화 방안 논의
연합뉴스
입력 2025-01-10 05:24:14 수정 2025-01-10 05:24:14


로마 5자 외무장관 회의(로마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빌라 마다마에서 5자 외무장관 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안 그릴로 프랑스 외무부 중동·북아프리카 국장, 군터 자우터 독일 외무부 정치국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2025.01.09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유럽 '빅4' 국가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와 함께 시리아 정세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블링컨 장관은 한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이날 이탈리아를 고별 방문해 로마에서 만찬을 겸해 5자 외무장관 회의를 진행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지 한 달째를 맞은 시점에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시리아 정세에 초점이 맞춰졌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 "서방 국가들은 안정적이고 통합된 시리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반군 조직 중 하나인 쿠르드계열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 몇 주간 시리아 북동부에서 친튀르키예 무장단체와 충돌하면서 전환기 시리아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튀르키예는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족노동자당(PKK)이 SDF의 배후에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 동안 일부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PKK를 견제했으며, HTS의 내전 승리에도 일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파리에서 "튀르키예의 정당한 우려를 인정한다"며 "SDF는 점진적으로 개편된 국군에 통합돼야 하고, 외국 전투원들은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리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갈등은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로마 5자 외무장관 회의에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프랑스와 독일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로마를 예고 없이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했다.

타야니 장관은 오는 10일 시리아를 방문해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시리아 과도 정부에서 온 첫 번째 메시지는 긍정적이었다"며 "그래서 나는 내일 그곳을 방문해 국제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단계를 독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사드가 더 이상 권좌에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EU가 시리아 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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