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8분' 토트넘, 새해 첫 경기부터 '수비 와르르르'…뉴캐슬전 1-2 역전패→4G 연속 무승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05 03:24:09 수정 2025-01-05 03:24:0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후반전 교체로 출전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2025년 새해 첫 경기도 지면서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뉴캐슬전 패배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24(7승3무10패)와 프리미어리그 11위를 유지해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5위 뉴캐슬의 순위도 변화가 없었지만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해 승점을 35(10승5무5패)로 늘렸다. 또 공식전 6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해 38분 정도 소화했다. 2025년 새해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2골을 허용해 역전패한 토트넘은 무승 탈출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브랜던 오스틴이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사르가 맡았고, 2선에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도미닉 솔랑케가 이름을 올렸다.

에디 하우 감독이 지휘하는 원정팀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틴 두브라프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루이스 홀, 댄 번, 스벤 보트만, 티노 리브라멘토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조엘린통, 산드로 토날리,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지켰고, 최전방에서 앤서니 고든, 알렉산데르 이사크, 제이콥 머피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이날 토트넘은 클럽 주장 손흥민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이 선발이 아닌 벤치에 있는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우리를 위해 많이 뛰었고, 우리는 건강한 선수들을 돌봐야 한다"라며 "쏘니가 언젠가 들어올 거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체력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영국에 도착한 2006년생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도 새해가 되면서 선수 등록이 가능해졌지만 명단 제외를 당했다.

뉴캐슬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해 "양민혁은 아직 매우 어리고,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라며 "우리는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하고, 양민혁이 명단 제외를 당한 가운데 전반전 시작 4분 만에 솔란케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2025년 첫 골을 장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포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솔란케가 몸을 아끼지 않고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뉴캐슬이 선제골을 허용한지 불과 2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반 6분 뉴캐슬은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가로챘고, 이후 진행된 역습 상황에서 고든이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동점골이 터진 후 토트넘 선수들은 일제히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다. 득점이 나오기 전에 베리발이 찬 공이 조엘린통 손에 맞았는데, 비디오판독(VAR) 결과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뉴캐슬의 동점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전반 21분 동점골 주인공 고든은 다시 한번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역전골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엔 오스틴 골키퍼가 고든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8분엔 토트넘의 선제골을 도왔던 포로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위로 뜨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전반 32분 뉴캐슬은 결정적인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머피가 골대 앞으로 정확한 컷백 패스를 보냈고, 이사크가 패스에 발을 갖다 대는데 성공했지만 이사크의 슈팅이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이사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어코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머피가 골대 앞으로 다시 한번 컷백 패스를 보냈다. 이때 토트넘 센터백 드라구신이 발을 쭉 뻗어 공에 갖다 대는데 성공했지만, 불행히도 드라구신이 쳐낸 공이 그대로 이사크 앞으로 향하면서 이사크가 어렵지 않게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4분 주어진 가운데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한 장 사용했다. 드라구신을 빼고 세르히오 레길론을 투입했다.

후반 10분 토트넘의 동점골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사르가 박스 밖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두브라프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세컨볼을 존슨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뉴캐슬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토날리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페널티 왼쪽 지역에 있던 고든 앞에 떨어졌다. 고든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슈팅을 찰 때 힘이 너무 들어가 골대 위로 슈팅을 날리면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14분 고든이 코피를 흘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고든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얼굴이 쿨루세브스키 어깨와 충돌했고, 이로 인해 출혈이 발생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교체카드를 3장 사용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베르너, 사르, 베리발을 빼고, 주전 멤버인 손흥민,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온 매디슨은 후반 36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뉴캐슬 골문을 위협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골대 먼 포스트를 노리고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후반전 정규시간을 지나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고든의 치료 시간이 길었기에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나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하비 반스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 들어가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노렸지만 오스틴 골키퍼가 다시 한번 선방하면서 현 스코어를 유지했다.



솔랑케도 다시 한번 포로의 크로스를 받아 날카로운 헤더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헤더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두브라프카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결국 긴 추가시간이 다 소진될 때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뉴캐슬과의 홈경기를 1-2 패배로 마무리했다.

뉴캐슬전 패배로 토트넘은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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