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사회지표 조사결과…10년 미만 거주 이주민 60% "제주생활 적응"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민들이 제주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을 점차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4 제주의 사회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인구 유입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긍정적 인식이 2019년 24.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41.4%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 인식은 2019년 40.9%에서 올해 16.5%로 34.4%p 감소했다.
제주도민의 외부 인구유입에 대한 인식은 2022년 긍정적 34.2%, 부정적 27.9%로 처음으로 긍정적 인식 비율이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후 긍정적 인식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도는 "인구 유입에 대한 도민 수용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인구 유입 증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 이유는 주택 및 토지가격 상승(45.6%),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 훼손(33.3%), 주민 간 갈등 유발(12%) 순으로 꼽혔다.
제주 이주민의 이주 동기는 새로운 직업·사업 도전(21.1%), 새로운 주거환경(16.9%), 회사 이직·파견(15.6%), 결혼 및 가족과 동반(14.7%), 건강·힐링을 위한 환경(11.5%),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9.4%), 자녀 교육환경(5.7%),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3.4%) 등으로 조사됐다.
거주기간 10년 미만 도민의 60.7%는 제주 생활에 적응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54.5%) 대비 6.2%p 증가했다.
제주 생활에 적응되지 않은 이유(1·2순위)로는 언어·관습 등 지역문화 적응(43.9%), 높은 생활 물가(34.5%), 주변 편의시설 부족(27.1%) 등이 꼽혔다.
도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5점,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6.59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0.18점, 0.1점 올랐다.
특히 어제 느낀 행복감은 6.44점, 어제 느낀 걱정은 4.34점으로 걱정보다는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의 주관적 의식과 제주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종합 분석한 이번 조사는 도내 3천가구 15세 이상 가구원으로 대상으로 14개 부문 198개 지표를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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