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외투기업 경영활동 조사…63.7% "투자 목적은 내수시장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투자 기업 10곳 중 3곳꼴로 연구소와 전담 부서 등을 활용해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외투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외투기업 1천여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9.3%는 국내에서 R&D를 수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연구소를 통한 R&D는 50.2%, 전담 부서를 통한 R&D는 36.8%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인력으로는 '5인 미만'이 33.1%로 가장 높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 수준은 평균 5.7%로 조사됐다.
매출액 비중으로는 내수 판매(77.8%)가 가장 컸다.
판매 경로는 국내 대기업(32.2%), 국내 중소기업(28.6%), 국내 소비자(14.4%) 등 순이었다.
제품 생산의 주요 조달 경로는 국내(55.5%)와 수입(45.5%)으로 나뉘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을 통한 조달 비중은 33.9%로 나타났다.
외투기업의 주요 투자 목적으로는 '내수시장 진출'이 6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투자성 지분 보유'(11.9%), '한국의 기술·인프라 활용'(10.4%), '수출 생산기지 활용'(9.7%) 등 순이었다.
응답자의 23%는 아시아 지역본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지역본부 소재지로 한국 비중은 8.9%에 해당했다.
지역본부 소재지로는 중국(2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싱가포르(25.1%), 일본(20%), 한국·홍콩(8.9%)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등록된 외투기업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만8천794개사에 달한다"며 "외투기업은 한국 수출의 21%, 고용의 5%를 담당하고 있어 경제에 기여하는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