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상승하며 연말까지 이어지는 '산타 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29포인트(0.29%) 오른 43,033.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5포인트(0.59%) 상승한 6,009.32, 나스닥종합지수는 165.77포인트(0.84%) 뛴 19,930.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단축 거래에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도 많지만, 주요 주가지수는 얇아진 거래에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산타 랠리를 즐기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회의 결과로 강하게 조정을 받았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부지런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현재 추세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 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보인다. 스톡트레이더스알마낙에 따르면 1969년 이래로 S&P500 지수는 당해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사이에 평균 1.3%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연말 마지막 거래일 구간은 롱 심리가 대체로 우세했다는 뜻이다. 다만 산타랠리가 내년 초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계심도 여전하다. 연준이 매파적 분위기로 돌아선 만큼 증시를 밀어올릴 만한 동력이 약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 분석가는 "산타 랠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6,000으로 고수하고 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도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보이지 않는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선 아메리칸항공이 악재가 나왔으나 하락폭은 미미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기술적 문제로 모든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운항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말 항공 수요가 가장 많은 '대목'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실적에 타격이 발생했지만 주가의 낙폭은 1% 미만이다. 브로드컴은 이날도 2% 이상 오르며 사흘 연속 반등하고 있다. 지난주 FOMC 충격파로 급락하기 전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기세를 높이던 브로드컴은 가파른 조정 분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다시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거대 기술주 7개 기업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도 5% 가까이 뛰면서 시가총액이 1조4천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메타 시총을 앞질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를 돌파하며 기술주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기술주 매수 심리가 더 강하다. 통상 무위험 고정금리가 높아질수록 성장주에는 악재로 평가된다. 이날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영국 FTSE지수는 0.42%, 독일 DAX지수는 0.01% 오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50은 0.10% 상승이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4달러(1.36%) 오른 배럴당 70.1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4달러(1.29%) 상승한 배럴당 73.5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jhji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