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 레전드 골키퍼 우고 가티가 자국 후배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전 국가대표 우고 가티는 GOAT(Greatest of All Time) 토론에서 리오넬 메시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정했다"라고 보도했다.
1944년생 가티는 아르헨티나 클럽 보카 주니어스에서 381경기를 뛴 레전드로, 아르헨티나 1부리그 역대 최다 출전(765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도 A매치 18경기를 뛰었다.
매체에 따르면 가티는 자국 후배이자 발롱도르 8회 수상자인 메시보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가 더 낫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티는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난 메시를 싫어하지 않지만 그는 쉽게 지냈다"라며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걸 봤는데, 심판이 휘슬을 불면 행복해하고 접촉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또 자신을 위해 뛰는 훌륭한 선수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할 때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보다 더 치열하다며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사우디가 뛰는 게 더 어렵다. 상대 선수들은 선수를 쫓아다니고 죽여버린다"라며 "호날두는 속도와 움직임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난 기량이 떨어진 호날두가 여전히 메시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어디에서 뛰었을까?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뛰었다"라며 "그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다른 팀, 다른 나라에서 뛰려고 자신을 밀어붙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메시에 대한 가티의 혹평은 계속 이어졌다. 가티는 메시가 이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도 과소평가했다.
가티는 "상대 선수들은 메시를 한 번도 걷어차지 않았다. 반면에 디에고 마라도나는 항상 걷어 차였다"라며 "마라도나는 끊임없이 반칙을 당했지만 쓰러져도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메시는 접촉이 생기면 그 자리에 머무른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가티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때 메시를 데려가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메시는 성공할 수 있지만 그는 미국에서 아마추어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팀에서 한 명 줄어들 채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