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2024-25시즌 성적에 따라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엘나시오날'은 22일(한국시간) "엘링 홀란은 바르셀로나의 다음 이적시장에서 폭탄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행을 활짝 열 수 있는 조항 덕분이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홀란은 이제 24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어렸을 때부터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던 그는 2022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재능을 만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무려 3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2골을 터트려 득점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맨시티의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 데뷔 시즌에 무려 52골을 터트린 홀란은 발롱도르까지 노렸지만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에 그치며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2023-24시즌엔 득점력이 약간 줄어들었지만 27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라 2년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홀란이 많은 골을 터트리면서 맨시티는 또다시 리그 정상에 올라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득점력이 줄어들었지만 2024-25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13골을 터트려 득점 2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치르고 있다.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하면서 유럽 빅클럽은 홀란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엔 홀란의 계약서에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영향을 끼쳤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시티 뉴스'에 따르면 홀란의 계약서엔 바이아웃 1억 5000만 파운드(약 2746억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해 구단의 허락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선수와 개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이다. 맨시티에 1억 5000만 파운드(약 2746억원)를 지불한 클럽은 곧바로 홀란과 개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엄청난 액수라 유럽 빅클럽도 쉽게 지불하기 어려운 금액이지만 맨시티가 부진에 빠지면서 홀란의 바이아웃 액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엘나시오날은 "축구계에 퍼지기 시작한 정보에 따르면, 홀란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엔 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할 경우 바아이아웃 액수를 크게 낮추는 특별한 조항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4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지켜온 맨시티는 2024-25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1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7위에 자리 중이다.
만약 반등에 실패해 4위 안에 들지 못하거나 현재 참가 중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할 경우 홀란의 바이아웃 금액은 대폭 줄어든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지금까지 맨시티는 매년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이었기에 해당 조항은 큰 의미가 없었으나, 맨시티가 부진에 빠지면서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홀란을 원하는 유럽 빅클럽들이 맨시티의 성적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매체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는 홀란의 열망은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라며 "맨시티가 유럽대항전에서 제외된다면 홀란은 최고의 대륙 토너먼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보장하는 팀에서 새로운 지평을 찾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다"라며 맨시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홀란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스코어90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